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2일 오전 9시 30분쯤 서울 대치동 박영수 특검팀 사무실에 출석했다. ‘비선 실세’ 최순실(61)씨 일가에 대한 지원 의혹과 관련해 뇌물공여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이다.

이 부회장은 특검 조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일로 저희가 좋은 모습을 못 보여드린 점 국민들께 정말 송구스럽고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고개를 숙인 뒤 조사실로 향했다.

 이 부회장은 그러나 ‘최순실씨 일가 지원 직접 지시했냐’ ‘국민들 노후자금 경영권 승계에 이용했단 혐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이 부회장이 피의자로 수사를 받는 것은 9년 만의 일이다. 그는 전무 시절이던 2008년 2월 28일 에버랜드 전환사채(CB) 저가 발행 사건 등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을 수사한 조준웅 특검팀에 소환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은 바 있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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