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돼!” 이단 논란 김노아 한기총 대표회장 후보 제외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대표회장 이영훈 목사)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길자연 목사)는 19일 제22대 대표회장에 입후보한 김노아(개명 전 이름 김풍일)씨에 대해 피선거권이 없다며 대표회장 후보에서 제외했다.

한기총 선거관리위원들이 19일 서울 종로구 한기총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강평 이용규 길자연 엄신형 배진구 목사.

선관위원장 길자연 목사는 이날 서울 종로구 한기총 사무실에서 선관위 회의를 마친 후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발표했다. 길 목사는 “한기총 선거관리규정 제2조 3항에 따라 은퇴목사인 김 목사는 피선거권이 없다”고 밝혔다.

선거관리규정 제2조 3항에서 후보의 자격은 ‘성직자로서의 영성과 도덕성이 객관적으로 인정된 자, 소속 교단 또는 소속 단체의 추천을 받은 자’로 규정돼 있다. 단 ‘교회 원로목사 및 은퇴자’는 피선거권이 없다고 명시돼 있다.

길 목사는 “김씨는 2016년 9월 24일에 은퇴했기 때문에 대표회장에 출마할 자격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기총은 김씨가 후보 등록을 위해 납입한 한기총 발전기금 등 1억5000만원을 돌려줄 계획이다. 김씨는 16일 한기총 대표회장 후보로 등록했으나 2009년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에서 이단으로 보고된 전력이 있어 거센 논란이 일었다.

한기총 대표회장 선거는 오는 31일 오전 10시 한국기독교연합회관 3층 대강당에서 열리는 총회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현 대표회장인 이영훈 목사가 단독 입후보한 만큼 찬반 투표로 진행된다. 이 목사가 차기 대표회장에 당선되면 한국교회총연합회(한교총)를 중심으로 한국교회가 하나 되기 위한 노력이 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 목사는 이날 서울 중구 정동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한국교회가 환골탈태하며 하나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목사는 “한국교회는 선교 초기 교육과 의료, 복지 분야에서 지대한 기여를 했다”면서 “종교개혁500주년을 계기로 섬김과 나눔, 희생이라는 교회의 본래 모습을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교회는 분열을 극복하고 하나 될 것”이라며 “오는 3월까지 한기총 임시총회를 열어 정관을 개정함으로써 한기총을 떠났던 교단들이 돌아올 수 있도록 문을 열겠다”고 밝혔다. 지난 9일 출범한 한교총에 대해서는 “교육부 인가를 받은 신학대학교가 있는 23개 교단 중 15개 교단의 교단장들이 가입하기로 했다”며 “한교총은 법인화하지 않고 네트워크 협의체로 운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목사는 세월호 참사와 관련, “선체가 인양되고 미수습자 9명이 모두 가족 품으로 돌아갈 때까지 세월호 문제는 종결됐다고 할 수 없다”면서 “누가 대한민국의 리더가 되든 세월호 희생자 가족의 상처를 치유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진정한 리더로서 국민을 섬긴다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전병선 기자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