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박눈이 내리는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제13차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박근혜 대통령의 파면을 요구하는 내용의 촛불집회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19일 법원이 이재용 삼성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것과 관련해 ‘재벌 총수 구속수사’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낼 것이라는 게 퇴진행동의 설명이다.

퇴진행동은 오후 4시 민중총궐기 투쟁선포대회, 오후 5시 사전발언대, 오후 6시 본행사, 오후 7시30분 행진 순서로 제13차 촛불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 헌법재판소의 박 대통령 파면 결정,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사퇴는 변함없는 핵심 요구 사안이다. 이날은 이재용 삼성 부회장의 구속을 촉구하는 발언이 많이 준비돼 있다고 퇴진행동 측은 밝혔다.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자 등이 법원 규탄과 구속 촉구 발언을 이어갈 계획이다.

오후 6시 본 집회에서는 ‘헬조선을 바꾸자’는 주제로 발언이 예정됐다. 중소상인과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 등이 발언한다. 본 집회 후 저녁 행진 코스에는 대기업들의 본사 앞을 거치는 경로가 더해졌다. 태평로 삼성본관빌딩, 을지로 롯데 본사, 종로 SK 본사 등 앞을 촛불 행렬이 지나가게 된다. 퇴진행동은 “SK, 삼성, 롯데 재벌사 앞에서 구호와 함성과 함께 ‘광화문구치소’에 각 재벌총수들을 체포해 가두는 퍼포먼스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수단체 모임인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대회’는 오후 2시 서울 종로 대한문 앞에서 ‘태극기 집회’를 열었다.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또 다른 단체인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도 청계광장에서 집회를 열었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