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씨가 지난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대통령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가 직접 주미얀마 대사의 면접을 보는 등 외교부 대사 인사에 깊숙이 개입한 정황이 드러났다.

SBS는 30일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최씨의 측근 인사로부터 “(최씨가) 지난해 초 유재경 주미얀마 대사 면접을 본 뒤 청와대에 추천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5월 부임한 유 대사는 삼성전기 전무 출신이다. 외교관 경력이 없는 대기업 임원이 대사로 임명된 건 외교부 인사에서는 전례가 없다.

유 대사는 특검팀이 확보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수첩에도 등장한다. 안 수석은 수첩에 적힌 ‘삼성 아그레망’이라는 단어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삼성 출신 임원을 미얀마 대사로 보내라고 지시한 내용을 적은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그레망은 신임 대사를 파견할 때 상대국에 관례적으로 사전 동의를 받는 것을 뜻한다. 특검은 삼성이 최씨를 물밑 지원한 관계로 미뤄볼 때 대사 임명에 최씨의 입김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최씨는 미얀마 공적개발원조사업(ODA) 과정에서도 개인적 이익을 취득하는 등 알선수재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은 31일 오전 유 대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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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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