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일대에서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 집회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 지지단체 회원들. 사진=뉴시스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회장 정광용씨가 대구 서문시장 화재의 원인을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돌렸다. 암묵적 메시지로 지지자의 방화를 부추겼다는 주장이다.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는 지난 4일 서울 대한문과 시청 앞 광장에서 제11차 탄핵기각 총궐기 대회를 열었다.

 박사모 회장과 함께 탄기국 대변인을 겸직하는 정씨는 “박근혜 대통령을 잡기 전에 문 전 대표부터 잡아들여야 한다”며 “문 전 대표는 탄핵이 기각되면 혁명이 일어난다고 말했다. 내란선동죄로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씨는 여기서 지난해 11월 30일 발생한 대구 서문시장 화재의 원인을 문 전 대표 지지자의 방화라고 주장했다.

 그는 “문 전 대표가 횃불을 들지 않았는가”라고 집회 참가자들에게 반문하면서 “문 전 대표가 직접 화재를 낸 것은 아니지만, 그의 말 한마디로 인해 그런 움직임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30일 오전 2시8분쯤 대구 중구 서문시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4지구가 전소됐다. 사진=뉴시스

 대구 서문시장 화재는 정확한 발화 지점이 특정되지 않아 지금까지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화재의 원인을 방화로 규정하고, 문 전 대표에 의해 움직이는 사람 또는 지지자를 용의자로 특정한 것으로 들릴 수밖에 없는 정씨의 주장은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다.

 하지만 정씨의 이 발언은 탄기국 집회 참가자들의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공간에서는 논쟁이 벌어졌다. 네티즌들은 “기승전문(재인)인가” “방화범을 문재인 지지자로 특정한 것이 허위사실이면 처벌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민우 인턴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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