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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배우가 출연료전액 남몰래 기부하면 생기는일

한 배우가 몸이 아프거나 순직한 소방공무원을 위해 드라마 출연료 전액을 내놨다. 이런 선행은 한 소방공무원이 관련 공문을 한 커뮤니티에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이 소방공무원이 동명이인의 다른 배우를 언급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처럼 배우는 별다른 홍보나 전달식 없이 남몰래 기부하길 원했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데뷔 10년차 배우 이준혁이다. 그는 1월 19일 종영한 KBS 4부작 드라마 '맨몸의 소방관'의 주인공을 맡았다. 극중 소방관 역할을 맡아, 암에 걸린 선배를 물심양면으로 도왔다. 이번에 확인된 선행은 드라마에서와 굉장히 비슷했다.


이준혁의 선행 소식은 10일 자동차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라온 한편의 글때문에 알려졌다. 소방본부에 내려온 공문을 캡처한 해당 글에는 이준혁이라는 동명의 다른 배우가 선행의 주인공으로 언급됐다.


그러나 국민안전처에 확인해보니 주인공은 또 다른 이준혁으로 밝혀졌다.

국민안전처 관계자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커뮤니티에 언급된 배우가 아닌 또 다른 이준혁"이라며 "지난달 '맨몸의 소방관'이라는 드라마가 종영한 뒤 배우가 직접 기부 의사를 밝혔다. 최근 18개 도시 소방본부에 대상자를 모집한다는 공문이 내려갔다"고 설명했다.

소수에게 충분하게 지원됐으면 좋겠다는 배우의 의사를 고려해 국민안전처는 3인의 소방공무원이나 그 가족을 선정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안전처를 통해 확인하는 동안, 이준혁 소속사로부터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소속사 관계자는 "배우는 알려지는 걸 싫어하겠지만 소속사에서는 반가운 일"이라며 "오히려 동명의 다른 배우의 이름이 언급돼 그 배우분께 누를 끼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고 걱정했다.

기부금 전달식 등 관련 공식 행사는 없다는 것이 소속사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준혁은 드라마 '파랑새의 집' '적도의 남자' '시티헌터' 등에 출연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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