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을 수사하다가 혼외자 논란으로 6개월 만에 사퇴한 채동욱 전 검찰총장(58)의 변호사 개업신고서를 대한변호사협회(변협)가 반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협은 14일 성명을 통해 “채 전 총장이 개업을 한다면 검찰의 1인자였던 분이 사익을 취하려 한다는 그 자체로 국민적 비난을 받게 될 것”이라며 “개업신고를 철회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채 전 총장은 혼외자 문제로 국민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 주었고 그 의혹을 아직 해명하지 않고 있다”며 “2014년 5월 개정된 변호사법은 ‘공무원 재직 중 위법행위’도 등록거부사유로 규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변협은 전날 등록심사위원회를 열고 채 전 총장의 등록을 수리하기로 의결했지만 변협 차원에서 신고를 반려하기로 결정했다.

채 전 총장은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의혹이 불거지자 유력한 특별검사 후보로 급부상하기도 했다. 그러나 변호사 등록하지 않아 자격 등 문제로 추천되지 못했다.

검찰에 25년 몸담은 채 전 총장은 최순실 박근혜 국정농단 사건 관련 특검 수사기간 연장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날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특검 수사기간이 연장되지 않으면 수사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검이 이대로 종료되면 정윤회 게이트 때처럼 대통령 가이드라인을 따랐던 사람들에게 다시 수사가 넘어간다”며 이같이 말했다.

채 전 총장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향해 “황 대행이 특검 연장을 승인해야 국정농단에 연루된 의혹을 벗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근혜 정부 초기인 2013년 4월 검찰총장에 임명된 채 전 총장은 국정원 댓글사건을 지휘하다 마찰을 빚다가 언론의 혼외자 의혹 보도로 낙마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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