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타인데이에 받은 시 '너는 언제나 나에게 정화이다'…여심 저격

홀로하 블로그 캡처

대기업 컨설팅을 총괄 진행하며 직장인들의 아픔을 표현한 시 '직장인 애가'로 화제를 모았던 NGO 홀로하 임민택(선한목자교회 집사) 대표가 이번에는 아내에 대한 사랑을 표현한 시 '너는 언제나 나에게 정화이다'로 다시 시선을 끌고 있다.

해당 시는 주부편지 3월호 337호의 '밖에서 온 편지' 코너에 실렸다. 주부편지(대표 박강월)는 28년간 발행돼 온 전통 깊은 월간지다.

임민택 대표는 홀로하 블로그에 "마침 기고된 글이 밸런타인데이에 도착해서 저와 아내에게 그 의미가 더욱더 컸습니다"며 "글을 읽는 동안 딸과 아내 그리고 우리 모두는 미안, 감사, 감동의 눈물을 흘렸습니다"란 글을 올렸다.

이어 "글을 다 읽은 후 아직도 울고 있는 큰딸에게 아내는 이야기했습니다. 너는 왜우니? 너는 정화가 아니면서~
해맑게 수줍게 아내가 또 웃었습니다. 그런 제 아내 정화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저의 신부입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너는 오늘도, 언제나 나에게 정화이다.
저는 90살이 되어도 정화야~라고 제 아내를 부르려 합니다"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다음은 시 전문이다.

제목 : 너는 언제나 나에게 정화이다.

저자
임민택, NGO 홀로하 대표, 선한목자교회 집사
'수다쟁이예수님', '행복거울프로젝트'의 저자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나의 신부 정화야~
채은이 엄마, 채민이 엄마, 채윤이 엄마라는 말도 좋지만
언제나 나는 정화라는 이름으로 너를 부르는 것이 제일 좋다.
아마도 90세가 넘고 증손주들이 함께 있더라도
나는 너를 정화야라고 부르려 한다.

아이들의 등교를 챙기는 세 아이의 엄마이기도 하고
못난 남편을 인내하고 챙기는 나의 아내이기도 하며
종갓집 첫째 며느리 같은 둘째며느리 이지만
엄마, 아내, 며느리가 아닌
너는 언제나 나에게 정화이다.

후배 교회에 갔다가 첫 눈에 반한 너
환하게 웃던 너의 모습
삐삐 메시지에 정성껏 남겨 주었던 말들
첫 데이트로 함께 했던 영등포 사무실 인근 길들과
기념하려고 선물했던 인형
함께 이야기 나누며 몇 바퀴를 돌았던 명동길들
손을 잡고 거닐던 종로, 왕십리, 압구정 거리들
함께 다녔던 대성리와 미사리의 구석구석 들
당진 바닷가를 함께 거닐며 함께 바라보던 새들과 태양

신혼여행지 가는 비행기에서 창밖을 보며 아이처럼 환하게 웃던 얼굴
호텔조식이 좋다며 음식들을 보며 행복해하며 번진 미소
임신 때 사준 커다란 수박을 보고 좋아했던 입가
참외가 몇 개 안 남았는데 왜 많이 먹느냐며 서럽게 흘리던 어린 임산부의 눈물
계단에서 넘어진 소리에 달려가자 흐뭇하게 쳐다보던 눈
눈 오는 겨울 손을 잡고 내 주머니에 넣자 힘차게 끼던 팔짱
잠들기 전 너를 위한 노래를 지어 불러주자 까르르 웃던 웃음소리
눈, 코, 입, 이마, 볼, 눈썹에 굿나잇 뽀뽀를 해주자 수줍어하던 눈 빛

아이를 낳을 때 흘렸던 고통의 눈물과 아이를 보자 번졌던 예쁜 미소
첫째 딸 출산 첫날 아기의 이름을 부르자 고개를 돌리는 것을 보고 신기해하며
오는 사람마다 자랑스럽게 이야기 하던 너의 행복한 목소리
둘째 아들 녀석이 태어난 날 기저귀를 갈 때
오줌을 싸는 것을 보고 신기해하자 웃겨하던 너
새벽에 태어난 늦둥이 막내딸의 퉁퉁한 볼을 보고
간호사가 해준 이야기에 까르르 웃던 너

너와 내가 연인이 된 것이 벌써 20여년이 되었고
너와 내가 부부가 된 것이 16년이 되었지만
이 모든 것들이 내 기억에 문신처럼 새겨져
너를 기억하게 한다.

너의
목소리, 눈빛, 입가, 웃음소리, 팔짱, 미소
첫인상, 몸짓, 수줍음, 눈물, 고통, 행복, 기쁨...
너와 함께한 이 모든 것들이
나에게 추억이고 행복이고 삶이다.
그것이 전부 정화이다.

그러기에
너는 나에게 언제나 정화이다.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나의 신부, 소정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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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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