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을 살해한 것으로 추정되는 용의자 여성의 모습. 말레이메일 홈페이지 캡처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암살 혐의로 체포된 여성이 경찰 조사에서 남성 4명으로부터 ‘장난치자’는 제의를 받고 그들이 준 스프레이를 김정남 얼굴에 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말레이시아의 중국어 신문 동방일보(東方日報)는 16일 현지 경찰을 인용해 여성 용의자가 심문 과정에서 남자들의 의뢰로 자신과 동행 중이던 여성과 함께 지난 13일 공항에서 김정남을 습격했다고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에 체포된 여성 용의자는 정체불명의 남자 4명의 사주를 받고  동행한 20대 여성과 함께 지난 13일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김정남에 독극물 스프레이를 분사하고 독극물을 토하지 못하도록 손수건으로 얼굴을 10초 가까이 누르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말레이시아 경찰은 15일 오전 9시께 쿠알라룸푸르 공항의 저가항공사 전용 제 2터미널에서 베트남 여권을 소지한 20대 중후반 여성을 체포해 구속했다.

검거된 여성은 만 28세로, 이름은 도안 티 흐엉이며 여권상으로는 1988년 5월31일 베트남 북부 도시 남딘에서 태어난 것으로 돼 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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