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공여 및 횡령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6일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보수단체 회원들 서울중앙지법 앞 태극기 들고 모여

전날 "판사 지키러 가자" 독려 공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6일 두번째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으로 출석하는 길에 태극기 부대가 등장했다. 보수단체 회원이 이재용 부회장을 응원하기 위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날 오전 박영수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출석했다가 특검 수사관들과 함께 서울중앙지법으로 곧바로 갔다. 이런 과정은 방송 카메라에 모두 잡혔다.

특히 서울중앙지법에 들어가는 장면에서 태극기 부대가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재용 부회장이 다소 긴장한 표정으로 법원으로 걸어들어갈 때 뒤편에 여러 사람들이 태극기를 들고 흔들었다. 이재용 부회장을 응원하는 듯 보였다.
뇌물공여 및 횡령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6일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태극기 부대는 박근혜 대통령 팬카페인 '박사모'와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 일명 탄기국 등 보수단체 회원들로 알려졌다.

15일 박사모 카페에는 박사모 회장이자 탄기국 대변인 정광용씨 명의의 법원앞 태극기 집회 참여 독려하는 내용이 담긴 성명서가 올라왔다. 이 글에는 댓글 300개가 넘겨 달렸다.

'특검 최후의 발악과 판사 신상털기 등 협박 사태를 좌시할 수 없다'는 제목의 글에는 "탄기국은 오전 9시를 전후해 서울중앙지검에 모여 기자회견을 하고자 한다"며 태극기를 들고 참여를 바란다는 내용이 적혔다.

또 "이재용 부회장 영장 담당 판사는 겁내지 말라. 죄 없고, 도주의 우려도 없는 사람에게 구속 영장을 발부할 수는 없지 않냐"며 "판사는 두려워하지 말라.나머지는 우리 국민이 다 해결하고 판사를 보호하겠다"는 글도 성명서에 있었다.

사진=국민일보


이재용 부회장은 박근혜 대통령과 '비선실세' 최순실측에 거액의 뇌물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은 지난달 16일 430억원대 뇌물공여·특경법상 횡령·위증 혐의로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당시 법원은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첫번째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430억원대 뇌물공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이날 박사모 회원들은 태극기를 들고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 기각을 요구했다. 사진=뉴시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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