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국민일보

무토 마사토시(69) 전 주한 일본대사가 일본 유명 주간지에 "한국인으로 태어나지 않아 다행"이라는 제목으로 칼럼을 기고해 논란이 일고 있다.

무토 전 대시는 지난 14일 일본 유명 경제 주간지 '다이아몬드'에 기고한 칼럼에서 "한국은 혹독한 경쟁 사회다. 대학수험 전쟁. 취업난, 노후불안, OECD 중 가장 높은 자살률의 사회"라며 "나는 한국인으로 태어나지 않아 정말 좋다"고 적었다.

이어 그는 한국의 과도한 사교육 문화, 열악한 취업 시장 등을 보여주는 통계를 인용하며 "한국에서는 대학을 나오지 않으면 결혼도 어렵다고 한다. (한국에서)좋은 결혼 상대를 찾으려고 하면 일류 대학을 나와 일류 기업에 근무하지 않으면 안 된다. 한국은 체면을 중시하는 화려한 결혼식을 하고 싶어한다"고 덧붙였다.

무토 전 대사는 또한 “한국은 남성이 억압받는 사회”라며 “지난해 한국 외교부 합격자의 70% 이상이 여성이었다”며 “일반적으로 필기시험의 성적을 보면 여성이 좋은데, 이는 남성에게 부과되는 징병제가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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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한국 노인들은 자녀 교육에 지나치게 투자해 노후 대비가 제대로 돼 있지 않다”며2011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한국의 65세 이상 노인 자살률 통계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와함께 무토 전 대사는 박근혜 대통령 퇴진 요구하는 촛불집회에 대해 "한국에서 경쟁하고 성공하는 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경쟁사회 속에서 필사적으로 몸부림쳐도 보상받지 못한다는 불만이 박 대통령에게 향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그러면서 "유죄가 확정되지 않은 시점에서 일부 시민이 퇴진 시위에 몰리는 것이 민주주의 국가인지 의문이다. 일본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하며 글을 맺었다.  이 칼럼은 일본에서 큰 화제가 됐다. 

무토 전 대사는 일본 내 대표적인 지한파(한국에 대한 지식이 해박한 외국인)로 2010년 9월부터 2012년 10월까지 주한 일본대사를 역임했다.

해당 칼럼을 본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대다수의 네티즌들은 "옳은 지적이다"고 말했지만 또 다른 네티즌들은 "한국인을 비하한 칼럼이다"고 반응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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