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vs COOL] 더크로스처치·개포동 교회, 부흥한 비결

서울 서초구 더크로스처치(박호종 목사)는 기도와 예배로 성장했다. 박호종 목사는 2015년 5월 미국 캔자스시티 ‘국제기도의 집(IHOP)’을 벤치마킹해 이 교회 안에 ‘한국기도의집’을 세웠다. 이후 120% 성장해 현재 출석 성도는 700여명이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교회(이풍인 목사)는 성경 강해로 부흥했다. 모든 예배의 설교가 성경 강해로 진행된다. 이풍인 목사는 2008년 4대 담임목사로 부임했다. 이후 장년 성도만 500여명에서 900여명으로 늘었다.

두 교회는 각각 기도와 말씀에 집중하기 때문에 여러 면에서 차별화된다. 개포동교회는 말씀 사역에 집중한다. 성도들을 말씀으로 양육하며 그리스도의 제자로 만든다. 말씀 사역에 은혜 받은 이들이 교회에 등록한다. 교회는 현재까지 여호수아 사무엘상하 시편 다니엘 마가복음 로마서 고린도전서 히브리서 등 신구약 18권에 대한 성경강해를 마쳤다.


지난 15일 교회 목양실에서 만난 이풍인 목사는 “말씀의 갈급함이 채워지지 않아 이단에 빠지는 성도들을 목격했다”며 “봉사 등 교회의 모든 사역은 말씀의 기초 위에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크로스처치는 기도와 예배의 영성을 중시한다. 한국기도의 집을 통해 기도운동을 벌인다. ‘내 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막 11:17)’이라는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자는 취지다. 24시간 4가지 형태의 기도회가 진행되는 한국기도의 집에는 하루 평균 200여명이 방문한다. 기도학교 ‘키퍼슨 스쿨’도 운영하는데, 1년에 두 차례 개강한다. 박호종 목사는 지난 12일 “더크로스처치의 DNA가 이 학교에서 만들어진다”고 강조했다. “키퍼슨 스쿨은 기도를 해야 한다고 강조만 하는 게 아니다”면서 “개인의 필요가 아니라 대의적인 차원에서 기도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고 말했다. 바른 기도는 바른 영성을 가져온다고 박 목사는 덧붙였다.

리더십 훈련차원에서는 공통점도 있다. 개포동교회는 부교역자에게 설교할 기회를 많이 준다. 여성에게 목사 안수를 주지 않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교단 소속이지만 여전도사에게도 공식예배 때 설교 기회를 준다. 상당한 훈련이 된다. 이 목사는 “저 혼자 일주일에 3편 이상 설교를 하는 것은 설익은 밥을 짓는 느낌”이라며 “교역자들이 다른 업무보다 말씀 준비에 시간을 많이 사용하도록 권면한다”고 말했다.

더크로스처치는 기도와 예배 사역자를 훈련시킨다. 이 교회 예배와 한국기도의 집을 섬기는 사역자가 100여명이다. 예배 섬김이 곧 훈련이다. 매년 초엔 기도 및 예배 콘퍼런스인 ‘라스트러너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성도들의 훈련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콘퍼런스는 4일간 오직 기도하고 예배만 드린다.

이 목사에게 “개포동교회가 ‘쿨한 교회’ 이미지에 맞는 것 같냐”고 묻자 “교회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차분하고 심플한 점에서는 맞다. 하지만 우리 교회도 성도들이 포근함을 느낄 수 있는 따뜻한 공동체”라며 웃었다.

박 목사는 “불신자 전도도 필요하지만 기존 성도들의 영적인 회복도 중요하다”며 “그들을 깨우려면 기도와 예배가 뜨거워야 하고 그 안에서 임재를 경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가 뜨거운 기도와 예배를 추구하는 이유다.

극명하게 갈리는 이 두 교회를 바라보는 전문가의 시선은 어떨까. ‘교회성장을 위한 설교·리더십’을 전공한 김형근 교회성장연구소 본부장은 “쿨한 교회 역시, 표현을 달리하면 말씀에 대한 열정이 뜨거운 것”이라면서 “핫한 교회의 열정과 쿨한 교회의 지성이 사람을 변화시키면 그 변화는 예수를 증거한다. 그래서 두 교회 모두 부흥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병선 김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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