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61·수감 중)씨의 조카 장시호(38·수감 중)씨가 박영수 특별검사팀 주요 관계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손편지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 도우미’로 불리던 장씨의 넉살에 네티즌들도 혀를 내둘렀다.

중앙일보는 지난달 26일 특검에 마지막으로 소환된 장씨가 윤석열 팀장, 한동훈 부장검사, 박주성·김영철 검사 등 대기업 수사팀 관계자들에게 직접 쓴 편지를 남겼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장씨는 편지로 감사 인사와 수사과정에서 느낀 반성의 뜻을 전했다. 장씨는 수감된 서울구치소를 ‘의왕대학원’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의왕대학원에서 특검 사람들 생각하면서 가끔 씨익 웃곤 해요.”

“힘든 시간 속에 너무 감사한 시간이었어요. 두 달 동안 여러가지 마음 써 주신 것 감사합니다.”
“70일이 휘리릭 지나가네요. 고맙습니다.”

장씨의 변호인 법무법인 허브 이지훈 변호사는 매체에 “조사받는 막간에 종이에 몇 마디씩 써서 건넨 것”이라며 “‘(수사팀) 덕분에 무슨 잘못을 저질렀는지 알게 됐고 진정으로 반성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게 됐다’는 등의 내용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장씨는 특검 조사에서 이모 최씨의 또다른 태블릿PC 제출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차명폰 번호를 기억하는 등 국정농단 사태를 규명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특검팀은 수사를 끝내고 공소유지 체제로 전환하면서 장씨에게 법정 증인으로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장씨는 조사 기간 동안 특검 수사관들에게 ‘오빠’라고 부를 정도로 붙임성이 좋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사에게 받은 아이스크림을 냉장고에 넣어두며 ‘내일 먹겠다’고 스스럼 없이 얘기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네티즌들은 이런 장씨의 태도에 “여러가지 의미로 대단하다”며 감탄을 마지 않았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