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년 만에 컴패션의 인도 어린이 양육 사역 중단

*한국컴패션이 인도 어린이를 양육하는 후원자들에게 매주 전달한 기도문 사진. 한국컴패션 제공

인도 정부의 해외 후원금 규제로 국제어린이양육기구 컴패션의 인도 어린이 양육사역이 48년 만에 오는 15일부터 전격 중단된다. 컴패션은 현재 14만5000명의 인도 어린이를 양육하고 있으며 1968년부터 28만명의 인도 어린이와 가족들을 돌봐왔다.

 인도 정부는 모디 정권 출범 후 해외 후원금으로 운영되는 NGO 관련 법의 규제를 강화하면서 국제NGO의 후원금 송금을 차단하는 등 국제NGO활동을 제재했다.

 컴패션은 인도 정부가 지난해 6월부터 컴패션이 인도 내 589개 컴패션어린이센터에 후원금을 전달하는 것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인도 정부는 컴패션을 사전 승인 기관 목록에 포함시켜 매번 송금 때마다 내무부의 승인을 얻도록 했다. 컴패션은 인도 정부가 요구한 절차를 준수했으나 컴패션 후원 승인 거부에 대한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컴패션 뿐 아니라 인도에서 활동하는 11000개 이상의 NGO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컴패션은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모든 방안을 모색했다. 후원금 전달 방법을 강구해 기회가 될 때마다 어린이센터에 후원금을 보냈다. 외교적 노력도 기울였다. 지난해 여름 존 케리 전 미국 국무장관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도 정부와 이야기를 나눴고, 지난해 12월 컴패션의 총괄 변호사가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인도의 컴패션 상황을 증언하기도 했다.

 한국 후원자를 통해 양육 받는 인도 어린이들은 약 1만3000명이다. 한국컴패션은 지난해 6월부터 홈페이지와 편지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후원자들에게 인도컴패션의 상황을 알렸고 인도를 위한 기도운동을 지속해왔다.

 국제컴패션 산티아고 지미 메야도 총재는 “후원자들이 어린이에게 전해준 사랑과 지원은 아이들의 삶에 큰 변화를 이끌어냈다”며 “우리는 인도에서 하나님의 일이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컴패션어린이센터가 있던 지역교회는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이후에도 인도에서 가난으로 고통 받는 어린이를 섬기는데 헌신할 것”이라며 “컴패션은 인도의 어린이과 가족, 스태프들을 위해 계속 기도하겠다”고 밝혔다.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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