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살 좋은 장시호가 특검서 만난 이재용에게 한 말


박영수 특검팀 수사에 특급 도우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장시호씨가 재조명되고 있다. 특히 특유의 붙임성 있는 성격으로 조사 과정에서 마주친 사람들과의 일화가 눈길을 끌고 있다.
특검팀은 3일 서울 대치동의 한 중국음식점에서 오찬을 겸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장씨에 대한 뒷얘기를 공개했다. 이날 이용복 특검보는 "장씨가 붙임성이 좋아 놀랐다"며 "모든 사람에게 인사를 잘했다. 처음에는 우리 직원으로 착각할 정도"라고 말했다.

장씨는 소환조사 당시 특검 사무실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마주쳤을 때 "부회장님,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이 부회장도 이에 “네, 안녕하세요”라고 답했다고 한다. 검사와 수사관들을 "오빠"라고 부르기도 했고,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을 "아저씨"라고 불러 안 전 수석이 미소를 지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규철 특검보 역시 "장씨가 엄청 밝게 인사를 한다"고 전했다. 그는 "'또 오셨네? 오늘은 뭐하느냐?'라고 물었더니 '오늘은 숙제를 받았어요'라며 웃으면서 이야기를 하더라. 그리고는 조사실 컴퓨터에 무언가를 혼자서 뚝딱뚝딱 쓰더라"고 일화를 소개했다.

또한 장씨의 비상한 기억력도 화제가 됐다. 양재식 특검보는 "장씨가 실제로 많은 도움이 됐다"며 "휴대전화 번호 같은 것도 손으로 그리면서 기억을 하더라. 2~3달 전 일을 기억하기가 쉽지 않은데 나중에 보면 그 기억이 상당히 정확했다"고 말했다.


장씨는 특검팀이 '제2의 태블릿PC'를 확보하는 데 도움을 준 데 이어 박 대통령 차명 휴대 전화 번호를 기억해 내 특검팀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씨가 미얀마 K타운 프로젝트에 개입한 의혹과 관련해서도 수사팀에 단서 등을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씨는 지난달 26일 마지막 조사를 받으며 특검팀 사무실에 있는 종이 등을 이용해 윤석열 팀장 등 특검팀 주요관계자들에게 편지를 남겼다. 수사팀장인 윤 검사는 장씨를 '우리 시호'라고 부르며 "음료를 가져다줘라"고 할 만큼 친근하게 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장씨는 편지에서 "힘든 시간 속에 너무 감사한 시간이었어요. 두 달 동안 여러 가지 마음 써 주신 것 감사합니다"라며 감사 인사와 수사과정에서 느낀 반성의 뜻을 전했다. 장씨는 수감된 서울구치소를 ‘의왕대학원’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에 윤 팀장은 "출소하면 아들 잘 키우라"는 덕담을 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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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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