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SBS 앵커에 “박근혜 비판했다 잘렸잖아?” (영상)


홍준표 경남지사가 생방송 도중 뉴스 앵커에게도 부적절한 발언을해 물의를 빚고 있다.

홍 지사는 지난 2일 SBS ‘8시 뉴스’에 출연해 김성준 앵커와 대담을 나눴다. 이날 김 앵커는 홍 지사의 “민주당 1등 후보는 대장이 뇌물 먹고 자살한 사람” 발언을 언급하며 “이것 때문에 민주당이 발칵 뒤집혔다. 저희가 보기에도 좀 심한 얘기가 아닌가 싶다. 사실 여부를 떠나서 정치에서의 언어 품격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앵커는 또 “김대중 노무현 정부에서는 ‘저격수다,’ 당 안에서는 ‘좌충우돌이다’, 이런 소리를 많이 들으셨다는 거 인정하실 수 있지 않나” “자유한국당에서 재판 때문에 당원권 정지가 되어있는 상황을 풀어야 해결이 될 텐데, 만약 안 풀어진다면 당을 떠날 생각도 있으신가” 등의 질문을 이어갔다.

그러자 홍 지사는 “자꾸 별로 기분 안 좋은 질문만 한다”며 대뜸 “우리 김성준 본부장은 박근혜 대통령 비판하고 잘렸다가 언제 들어왔지? 지난번에 앵커 잘렸잖아”라고 되물었다. 인터뷰 내용과 상관없는 공격성 발언이었다.



김 앵커는 멋쩍게 웃으며 “저희 회사의 정기 인사로 된 것이다. 지금 그런 말씀을 나눌 자리는 아닌 것 같다”고 상황을 정리했다. 하지만 홍 지사는 “아, 그래요? 그럼 잘렸다가 이번에 돌아온 것입니까?”라고 다시 한번 물었다. 김 앵커는 “인사에 따라 다른 자리를 거쳤다”고 짧게 답한 뒤 질문을 이어갔다.

홍 지사는 인터뷰를 마치며 김 앵커가 “다음번에 더 깊은 이야기 들을 기회도 찾아보겠습니다”라고 하자 “다음번에 올 때는 기분 좋은 질문 해주세요”라고 말하는 ‘뒷끝’을 보이기도 했다.

3일 SBS ‘비디오머그’ 영상으로 제작된 홍 지사의 ‘잘렸잖아’ 발언은 페이스북에서 7만회 가까이 조회됐다. “뉴스 앵커가 정치인에게 듣기 좋은 말만 해줘야 하나” “본인의 말과 행동을 되짚어줬을 뿐인데 기분이 나쁘다니 황당하다” “자질 검증은 충분히 된 것 같다” 등 비난 댓글이 줄줄이 달렸다. 한 네티즌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언론이 보복성 인사를 당했다고 인정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 앵커는 2011년부터 2014년까지 SBS 메인 뉴스 앵커로 활동하며 ‘촌철살인’ 클로징멘트로 호평을 받았다. 지난해 12월 SBS 뉴스에 2년 만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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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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