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간 동안 조서 통째로 외운 우병우” 영장기각 뒷얘기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고 지난달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나와 서울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곽경근 선임기자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특검 조사를 마친 후 자신의 조서를 통째로 외운 것으로 전해졌다. 우 전 수석은 암기한 조서를 토대로 치밀하게 변론을 준비했고, 구속영장을 피해갈 수 있었다.

동아일보는 4일 우 전 수석이 특검 조사를 마치고 긴 시간에 걸쳐 자신의 조서 내용을 암기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18일 오전 10시특검에 출석했던 우 전 수석은 오후 11시 40분에 조사를 마쳤다. 하지만 우 전 수석이 특검 사무실은 나선 시각은 이튿날 오전 4시 45분이었다. 5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조서를 살펴본 것이다.

매체에 따르면 특검을 나온 우 전 수석은 곧바로 자신과 함께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검사, 검찰 수사관들을 찾아가 ‘자필 진술서’를 받았다. 변론 역시 자신이 암기한 조서를 토대로 치밀하게 준비했다. 만 20세에 사법시험을 차석으로 합격한 ‘법꾸라지’다웠다. 결국 우 전 수석의 구속영장은 지난달 22일 새벽 법원에서 기각됐다.

박영수 특검은 3일 기자간담회에서 “우병우에 대한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한다면 100% 발부됐을 텐데 보완할 시간이 없어 못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박 특검은 “세월호 수사팀에 외압을 행사한 의혹 같은 것은 솔직히 말해 압력으로 인정되는 것”이라며 “청와대 민정수석실 압수수색에 성공했다면 대통령기록물에 속한 것만 봐도 민정수석이 어떻게 직권남용을 했는지를 충분히 밝혀낼 수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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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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