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 농단 사건을 수사해온 박영수 특검이 지난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사무실에서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한 후 인사를 하고 있다.

박영수 특별검사의 부인이 집 앞에서 벌어진 극우 단체의 잔혹한 시위를 보고 혼절했다는 보도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온라인 곳곳에서 “태극기 집회의 시위가 도를 넘었다”며 “엄중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노컷뉴스는 박 특검 측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지난달 24일 오후 5시쯤 서울 서초구 박 특검 자택 앞에서 극우 단체 회원 50여명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몰려와 알루미늄 야구방망이를 들고 ‘응징’하겠다며 위협을 가했고 이를 본 아내가 혼절까지 했다”고 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장기정 자유청년연합 대표는 “특검이 끝나면 ‘민간인’이다”라며 “태극기 부대는 어디에나 있다. 이 XXX는 내가 꼭 응징한다”는 협박성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박 특검의 얼굴이 새겨진 현수막에 불을 지르는 ‘화형식’까지 자행됐고 꽹과리를 치며 ‘특검해체’, ‘강압수사’, ‘인민재판’ 등의 구호를 외친 이들의 집회가 3시간가량 이어졌다. 토요일인 다음날에도 집회는 계속됐으며 특검 수사기한 마지막 날엔 태극기를 든 보수단체가 자택 앞에서 도로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박 특검 관계자는 “박 특검 부인이 집 앞에서 야구방망이를 들고 화형식까지 벌어진 집회를 보고 혼절했다”고 말했다. 특검 관계자도 “지병을 앓고 있던 박 특검 부인이 집회로 인해 스트레스까지 받으면서 결국 쓰러진 것”이라며 “박 특검 부인이 외국으로 잠시 나가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박 특검은 지난 2015년 60대 남성에게 흉기로 습격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가족들은 폭력 집회에 대한 충격이 더 컸던 것으로 보인다.

박 특검과 경찰은 즉각 대응에 나섰다. 박 특검은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하고 장기정 대표와 주옥순 엄마부대봉사단 대표, 박찬성 반핵반김국민협의회 대표, 신혜식 신의한수 대표 등 4명을 상대로 법원에 ‘집회 및 시위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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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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