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폐쇄 늘고 재정 사기도 증가… 미국교회 10대 트렌드

미국 남침례신학교 산하의 기독교 여론조사기관 ‘라이프웨이리서치’ 대표 톰 레이너(사진) 박사가 2017년 미국 교회의 트렌드를 10가지로 요약해 제시했다(표 참고). ‘복음주의 갱신 강조’ ‘교회 폐쇄 증가’ ‘교회 내 재정 사기 증가’ 등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했다.


레이너 박사는 먼저 미국 교회에서 복음주의 갱신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많은 교회 지도자들이 비기독교인들에게 잘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싶어한다”며 “사도행전 1장 8절에 나온 ‘예루살렘’에 대한 강조는 결국 전도를 지향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더 많은 이들을 그리스도의 제자로 세우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교회 내 재정사기 증가도 우려됐다. 나쁜 의도를 가진 이들이 교회가 범죄를 저지를 수 있는 기회의 장소라고 본다는 것이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결제와 회계, 기록 등 재정 사역을 전문적인 재정기관에 위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그는 “컨설턴트 기관이 교회 재정을 다루면 교회의 짐과 법적 책임이 줄어들 것이다. 전문기관 등에 재정을 맡기는 교회가 더욱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문을 닫는 교회가 늘어나고 예배당의 규모가 작아지는 것도 피할 수 없는 흐름 가운데 하나다. 레이너 박사는 특히 예배당 규모 축소 추세를 이끌고 있는 이들이 밀레니얼 세대(1980~2000년 출생해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 후 사회생활을 시작한 세대)라고 분석했다. 

그는 “작거나 중간 규모의 예배당에 나가는 밀레니얼 세대는 큰 예배당에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며 “이 같은 영향으로 교회건축 및 디자인 회사들은 예배당 규모를 줄이느라 바빠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회 매입(인수)의 증가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교회나 교단이 빠르고 전략적으로 움직이며 문 닫는 교회들을 인수하는 과정을 보고 놀랐다”며 “교회가 줄어드는 추세는 슬프지만 많은 교회가 이런 교회를 살리기 위해 나서고 있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또 목회자들의 지속적 배움을 향한 열정이 더해지고 있다고 봤다. 라이프웨이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목회자와 교회 임직원들이 배움을 지속하려는 의지가 있을 때, 더 성공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많은 목회자들이 공식 교육을 받았지만 지속적 배움에 대한 코칭과 프로그램 등을 이수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 같은 영향으로 목회자 등을 위한 멘토나 코치의 수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김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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