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치매설의 근거 중 하나로 제시된 방송 화면. 문재인 전 대표가 최근 한 대선 후보 토론회에 출연해 '사다리' 게임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한다. 치매설을 퍼트리는 네티즌들은 '쉬운 지시를 따라지 못하는 것은 대표작인 치매 증상 중 하나'라고 주장하고 있다. 사진= 영상 캡처

보수 네티즌이 '문재인 치매설'을 막무가내로 퍼트리고 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치매에 걸려서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는 흑색선전이다. 이 유언비어는 보수적 네티즌이 주로 머무는 웹사이트를 넘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로 급속히 퍼지고 있다.

13일 각종 커뮤니티와 페이스북에는 '문재인 전 대표가 치매인 증거' 등의 제목으로 치매설을 제기하는 글이 확산되고 있다.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에도 이날 아침에만 30건 이상 글이 올라왔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반대해 온 보수 활동가 홍모씨도 페이스북에 '문재인이 치매 의심 증상을 보인다'는 글을 공유했다.

박근혜 대통령 지지하는 활동가 홍모씨가 13일 페북에 공유한 글.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문 전 대표의 치매를 주장하는 글 대부분은 치매 환자가 보이는 증상에 대한 체크 리스트를 올려놓고 문 전 대표가 이에 상당수 해당한다는 주장을 폈다. 

문 전 대표가 최근 진도 팽목항 방명록에 날짜를 잘못 썼다는 점, 치아가 많이 손상됐다는 점 등을 근거라면서 제시했다. 또 회의 등 공식 석상에서 눈을 감은 사진도 치매 가능성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 전 대표의 과거 기사 내용과 방송 화면을 짜깁기한 것이다.

문제는 이런 글이 커뮤니티나 페이스북에서 속수무책으로 퍼지고 있다는 점이다. 일베에는 이날 오전 '문재인 치매' 글이 회원 추천을 많이 받아 인기 글로 올랐다. 페이스북에 치매설을 공유한 홍씨의 페이스북 친구는 3700명이 넘는다. 그만큼 많은 사람이 치매 주장을 접했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런 흑색선전이 '문재인 대세론'의 반증이라는 분석도 가능하다. 박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된 대선 정국에 대한 조급함, 대선 후보 1위를 향한 질시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재명 성남시장의 지지자 카페인 손가락혁명군(손가혁)에도 밤사이 '문재인 치매설'을 퍼트리는 글이 10여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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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정 기자 sej@kmib.co.kr
최민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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