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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호 "박 전 대통령 파면 직후 바로 집에 가지 못한 이유..."


박근혜(65) 전 대통령이 삼성동 사저에서 쓰던 가구와 가전제품 등이 최순실(61·구속기소)씨에 의해 처분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동 자택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27년 동안 살 던 곳이다. 2013년 박 대통령은 청와대로 관저로 들어가면서 가구들은 그대로 놔두고 갔다.

하지만 탄핵 결정이 나기 하루 전인 지난 9일, TV조선이 공개한 영상 속 박 전 대통령의 삼성동 자택 안 모습은 가구와 집기 하나 없이 텅 비어 있다. 어떻게 된 일일까?

사진=TV조선 영상 화면 캡처

사진=TV조선 영상 화면 캡처

박 전 대통령 삼성도 사저에서 쓰던 침대와 서랍장, 가구 등은 2015년 10월쯤 최씨에 의해 조카 장시호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아파트로 옮겨졌다.

당시 제주도에 살던 장씨가 동계스포츠영재센터 업무와 관련해 압구정동에 거처를 마련했다. 장씨는 가전제품이 필요해 이를 구입하려 했지만 최씨는 “살 시간이 어디 있느냐. 중고를 줄 테니 일단 쓰라"며 박 전 대통령의 자택에 있던 침대와 서랍 등을 가져다 준 것으로 알려졌다.

장씨는 옮겨진 침대를 보고 "2004년 박 전 대통령이 자신의 미니홈피에 올렸던 사저 사진, 방송 등에서 본 것과 같아 박 전 대통령이 사용하던 것임을 알게 됐다"고 특검에 진술했다.

이어 그는 "자택 상황을 알게 된 박 전 대통령이 무척 당황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씨 측은 또  "박 전 대통령의 집기를 최씨가 모두 사줬던 것으로 보인다"며 "대통령 퇴임 후 새 가구로 채우려 했던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장씨의 집에 있던 이 가구들은 두 달 뒤 장 씨가 다시 집을 옮기면서 최 씨가 주변에 나눠주거나 버린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의 사저에서 가구를 옮긴 사람은 최씨 소유의 서울 강남구 신사동 미승빌딩 관리인이었던 A씨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1990년대 후반부터 박 전 대통령의 집을 관리해왔던 인물이다.

특검은 최씨가 A씨를 시켜 자택 관리와 수리 등을 해왔고, 자택에 상주하는 관리인 급여도 최 씨가 직접 지급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난 10일, 박 전 대통령이 탄핵 직후 사흘이 지나서야 자택으로 들어간 것도 자택 점검에 나선 청와대 관계자들이 집기가 모두 사라진 걸 알아채고 TV와 냉장고 등 집기를 새로 마련하기 위해서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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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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