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청장이 대통령 자택에 화환을 보낸 기막힌 이유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를 학생들과 어린이가 관심있게 바라보며 지나가고 있다. 곽경근 선임기자 kkkwak@kmib.co.kr

새누리당 소속 신연희 강남구 구청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자택에 대형 화환을 보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다. 자택 앞 소란 탓으로 빚어지는 민원에는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파면된 대통령만 챙긴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삼성동 자택 이전 당일 마중까지 나왔던 신연희 구청장측은 화환을 '출산 장려금 차원'이라고 설명했다가 번복하기도 했다.

15일 뉴스1에 따르면 신연희 구청장은 전날 박근혜 전 대통령 자택에 커다란 화환을 보냈다. 

강남구의 한 관계자는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출산하면 출산장려금을 지급하지 않냐"라면서 "그런 취지도 있고 박 전 대통령이 강남구민이었다가 4년여 만에 돌아왔으니까 인간적인 측면에서 화환을 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해명이다.  

강남구의 또 다른 관계자는 보도 이후 국민일보에 전화를 걸어와 "출산장려금 설명은 오해에서 비롯됐다"이라고 짧게 반박했다. 

그러나 축하 화환이 구청 세비로 보내진 것이라면 세금 낭비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신연희 구청장이 삼성동 자택 이전 당일 마중까지 나왔다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청담동, 논현동, 삼성동 지역구를 가진 여선웅 강남구의원에 따르면 신연희 구청장은 청와대에서 지난 12일 저녁 삼성동 자택 앞에서 친박 측근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맞이하는 자리에 있었다.

여선웅 구의원은 이날 강남구 관계자가 화환을 보낸 것을 두고 '출산장려금 차원'이라고 해명한 것을 언급하며 "세금으로 화환을 보낸 게 맞나보다"고 꼬집었다.

*박근혜 삼성동 사저 표기에 대해: 현재 박근혜 전 대통령이 현재 머무는 집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삼성동 사저 또는 삼성동 자택으로 같이 썼습니다. 그러나 파면된 대통령의 집을 사저로 부르는 것이 올바르지 않다는 지적에 따라 앞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삼성동 자택으로 통일해 표기합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삼성동 사저는 틀린 표현입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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