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로부터 파면된 후 사흘째인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저에 도착하고 있다. 김지훈 기자

14일 한차례 만남 불발 후 삼성동 자택 들어간 김평우 변호사 

"웃으면서 오히려 날 위로해"… "보통분이 아니시다" 평가

미리 약속하지 않았던 탓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삼성동 자택 앞에서 발길을 돌려야 했던 김평우 변호사가 결국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났다. 김평우 변호사는 만남 불발 이후 박근혜 전 대통령이 보내온 차를 타고 자택에 들어갔고,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나 탄핵심판 결과에 대해 사죄부터 했다고 말했다. 또 건강해 보이고, 웃기까지 하는 모습에 크게 감명을 받았다고도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대리인이었던 김평우 변호사는 15일 유튜브 채널 '정규재TV'에 출연해 전날 박근혜 전 대통령 자택에서 보고 느꼈던 것에 대해 이야기 했다. 영상보러가기.



김평우 변호사는 처음 자택에 들어가지 못했던 이유를 묻는 말에 "연락이 착오가 있어서 그랬다" "너무 일찍 도착한 것 같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제가)만나 뵙지 못하고 돌아왔다는 뉴스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전달이 됐는지 이후 보내주신 차를 타고 (자택으로)들어갔다"고 했다. 김평우 변호사는 14 오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자택 앞까지 왔지만 출입이 허용되지 않아 그냥 돌아갔다. 이 모습은 현장에 있던 취재진에 포착되기도 했다.
14일 서울 강남구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앞에서 김평우 변호사가 취재진들에게 둘러싸여 있다. 이날 김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방문했지만 사전협의가 안됐다는 이유로 발길을 돌렸다. 사진=뉴시스


박근혜 전 대통령 측 법률대리인 김평우 변호사가 14일 오전 서울 삼성동 박 전 대통령 사저를 찾은 가운데 경찰이 이를 제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근혜 전 대통령 측 법률대리인 김평우 변호사가 14일 오전 서울 삼성동 박 전 대통령 사저를 찾은 가운데 경찰이 이를 제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평우 변호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나 탄핵 각하가 아닌 탄핵 인용 판결에 대해 사죄부터 했다고 했다.

그러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의연한 모습을 보였고, 이 때문에 크게 감명을 받았다고 했다.

김평우 변호사는 "대통령께 깊은 감명을 받은 것은 역시 이분이 정말 그야말로 인생에 쓰라림을 많이 겪으신 분이구나 하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많이'라는 단어를 수초간 늘여 말하면서 눈을 감기도 했다.

또 "2월달 중간에 봤을 때보다, 건강하시고 얼굴이 웃는 얼굴이고 오히려 저를 위로하시더라. 너무 감명을 받았다"고도 말했다.

"보통 분이 아니시구나" "약한 여자라고만 생각했는데 나보다 훨씬 더 강한 분이시구나" "순교자, 잔 다르크가 연상됐다" "존경심이 들었다" 등 평가도 이어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로부터 파면된 후 사흘째인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저에 도착하고 있다. 김지훈 기자

*박근혜 삼성동 사저 표기에 대해: 현재 박근혜 전 대통령이 현재 머무는 집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삼성동 사저 또는 삼성동 자택으로 같이 썼습니다. 그러나 파면된 대통령의 집을 사저로 부르는 것이 올바르지 않다는 지적에 따라 앞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삼성동 자택으로 통일해 표기합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삼성동 사저는 틀린 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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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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