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오상진이 제19대 대통령을 뽑는 투표에 참여하기 위해 신혼여행 일정을 변경했다. 오상진은 이런 사실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는데, 더 많은 이들이 대선 투표에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진정한 민주시민'이라는 극찬이 이어지고 있다.


오상진은 17일 저녁 인스타그램에 5월10일 오전 한국에 도착하는 비행기 스케쥴을 캡처해 올렸다. 이 일정대로라면 오상진은 대선 투표를 할 수 없다. 그래서 오상진은 수수료와 위약금을 물고 한국에 들어오는 일정을 하루 당겼다고 했다.

그는 대통령 선거를 위해 일생에 한번 뿐인 신혼여행 일정을 변경하는 데 동의해준 아내 김소영 MBC 아나운서에게도 감사함을 전했다.

오상진은 "네가 그러던가 말던가 뭐가 난리냐 라고 하실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저희의 이번 결정으로 미래의 지도자를 선출하는 이번 선거에 조금이라도 더 많은 분들이 함께 하실 수 있게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저희는 행복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투표할 시간이 있어도 여행 핑계를 대거나, '나 하나쯤은 괜찮겠지'하는 마음으로 투표를 하지 않는 이들에게 강력한 투표 독려의 메시지를 던졌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오상진의 이 글에는 2시간만에 4000개가 넘는 하트가 쏟아졌다. 

이 글은 캡처돼 여러 커뮤니티로 퍼지고 있다.

오상진과 김소영 아나운서는 오는 4월 30일 결혼식을 올린다.

다음은 오상진이 인스타그램에 쓴 글 전문이다.



이제야 마음이 편하네요.

황교안 대행이 5.9일 대선을 확정한 뒤 그간 정말로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저희가 신혼여행에서 돌아오는 날이 5월10일 오전이었기 때문이죠... 선관위에 확인을 해보니
공교롭게도 부재자 투표 기간에는 한국에 있어 투표를 할 수 없고, 사전투표땐 여행중이라 도저히 일정을 맞출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고민 끝에

결국 위약금과 수수료를 내고 하루 먼저 돌아오기로 예약을 바꿨습니다.

이 얘기를 먼저 꺼내주고 함께 고민해준 소영이에게 정말 고맙다는 말을 이렇게나마 공개적으로 꼭 건네고 싶네요. 평생 한 번 뿐인 여행이잖아요.

혹자는 네가 그러던가 말던가 뭐가 난리냐 라고 하실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희의 이번 결정으로 미래의 지도자를 선출하는 이번 선거에 조금이라도 더 많은 분들이 함께 하실 수 있게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저희는 행복할 것 같습니다.

허니문은 줄었지만 신혼 생활은 더 늘었습니다!
앞으로 더 행복하게 잘 사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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