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쭈꾸미철과 꽃게철 대목을 앞두고 다닥다닥 붙은 옛 판자촌 생선좌판이 대부분 불에 타 큰일입니다.”
18일 새벽 큰불로 잿더미로 변한 소래포구어시장이 인적이 끊기면서 적막이 감돌고 있다. 인천=정창교 기자.


18일 오후 6시30분쯤 폐허로 변한 소래포구어시장 인근에서 만난 상인들은 “그나마 사람이 다치거나 죽지 않아 다행”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상인들은 “정상화가 되려면 한두달로는 안될 것”이라면서도 “손님들이 끊길까봐 걱정”이라고 안타까워했다.

화재현장에서 10m가량 떨어진 첫번째 횟집에서는 수조의 물을 가는 등 영업재개를 위해 바쁜 모습이었다.

그러나 에바다수산 골목으로 들어가자 단골손님이 많기로 유명한 양념집이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불에 녹아 있었다.

이날 오후 7시쯤 경찰의 통제선이 일부 해제되면서 인터넷과 방송 등을 통해 소래포구 화재 소식을 접한 관광객들이 골목으로 쏟아져 들어와 화재현장을 목격하기도 했다.

18일 오후 7시쯤 소래포구를 방문한 관광객들이 화재현장을 구경하기위해 골목으로 들어가고 있다. 인천=정창교 기자

 관광객들은 화재현장이 한 눈에 보이는 옛 소래철교에서 걱정스런 표정으로 이야기를 나눴다.
 일부는 휴대전화로 화재현장을 찍느라 여념이 없었다.

화재현장에 상가를 둔 30대 남자는 “포크레인이 현장에 들어갈 수 없을 정도로 비좁아 사람들이 손으로 치워야 하기 때문에 정리하는데만해도 한달은 걸릴 것”이라며 “어머니는 실신해 집에 누워 있다”고 말했다.

시장 상인들은 “시장이 쑥대밭이 돼 장사를 못하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앞서 이날 오전 1시36분쯤 인천 남동구 소래포구어시장에서 불이 나 소래포구어시장의 좌판 220곳과 상점 20곳이 불에 타 6억50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내고 2시간30분만에 꺼졌다.

경찰관계자는 “1차 감식결과 CCTV상 ‘가’구역에서 발화된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것은 19일 오전 10시30분쯤 합동감식후 종합적인 판단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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