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일 서울중앙지검에 소환된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사라진 까닭에 서울중앙지검으로 출두하는 첫 전직 대통령이 됐다. 취재진을 위한 포토라인에 설 가능성이 크다. 검찰은 '전례'를 참고하겠다고 했고, 노태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전례는 모두 포토라인에 서는 것이었다. 이 자리에서 박 전 대통령은 무슨 말을 할까.

결코 길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포토라인 발언' 내용은 크게 두 가지를 상정해볼 수 있다. 하나는 국민에게 '사과'를 하는 것이다. 국정농단의 구체적 사안을 떠나 리더십 공백이 초래된 상황에 대해 "죄송하다"고 말하며 머리를 숙이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 박 전 대통령이 청와대를 떠나 삼성동 자택에 도착한 직후 내놓은 입장문도 사과로 시작했다. "제게 주어졌던 대통령으로서의 소명을 끝까지 마무리하지 못해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두 번째 가능성은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는 식의 발언을 통해 억울함을 드러내는 것이다. 박 전 대통령은 탄핵심판이 진행 중일 때 보수 언론인과 만나 "(검찰이) 완전히 엮었다"며 수사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는 태도로 일관했다. 삼성동 입장문에도 "시간이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고 있습니다"란 문장이 들어 있다.

포토라인 발언이 '사과'에 무게를 둔다면 동정론을 염두에 둔 것일 테다. '억울함'에 비중이 실린다면 지지자들의 결집을 기대한 것일 수 있다. 그는 두 시나리오 중 어느 쪽을 택할까. 답을 추정해 보려면 박 전 대통령에게 지금 가장 절실한 게 무엇일지 가늠해봐야 한다. 

이미 탄핵을 당한 상황에서 눈앞에 닥친 위기는 구속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변호인도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아야 한다는 전략 아래 여러 조언을 했을 게 분명하다. 구속을 피하는 데 조금이라도 유리한 상황은 동정론이 커지는 것이다. "물러났는데 구속까지 하는 것은 너무하지 않느냐"는 여론이 일기를 기대하고 있을 수 있다. 따라서 포토라인 발언의 내용은 '사과' 쪽일 가능성이 더 커 보인다.

▶스칼렛 요한슨 "투명슈트 입고 청와대에 들어가서 탄핵… "
▶배우 온시우가 '이국주 악플 대응'을 공개 비판한 이유
▶문재인 “특전사” 안희정 “5·18” 이재명 “어머니”… 그들이 ‘인생사진’에 담은 메시지
▶[영상] “전두환 표창받았다” 문재인 색깔론 방어하다 역풍 위기
▶홍라희의 모성 카톡 '아들 이재용, 가슴 찢어진다'
▶'그래서 대선 나옵니까'에 대한 홍석현 회장 답변
▶최순실 "남편이 애 두고 도망가는 바람에"… 장시호 선처 호소
▶[영상] 이 남자는 왜 벌거벗고 창 밖에 숨었을까… 딱 걸린 불륜 현장?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