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이 베레모를 반대로 쓴 모습(왼쪽)과 안희정 충남지사가 이명박 당시 대통령으로부터 표창을 받고 웃고 있는 사진.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야권 대선주자들이 '문재인 전두환 표창'에 대해 일제히 날선 비판을 하고 있지만 인터넷에서는 '무리수' 라며 두둔하는 옹호 기류가 퍼지고 있다. '사병으로 복무를 열심히 한 게 뭐가 문제냐'는 시각은 '당신은 그럴 자격이 없다'는 식으로 비판 대상자의 과거 행적을 들춰내는 공세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20일 각종 커뮤니티에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특전사 복무 시절 당시 여단장이었던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표창을 받은 일을 옹호하는 의견이 눈에 띄게 많이 올라왔다. 트위터에서 '문재인 표창'을 검색한 결과를 리트윗(퍼 나르기)이 많이 된 순서로 놓고 보면 상위 5개 글 모두 '문재인 전두환 표창은 문제없다'는 주장이었다.

야권 주자들의 '문제 있다'는 반응과 정반대다.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에서 많은 공감을 받은 대표적인 글과 사진을 모아봤다.

1. 안희정 충남지사의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 표창' 사진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트위터에 안희정 지사가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서 받은 표창장을 들고 웃는 사진을 올렸다. 정청래 전 의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좋은 대통령이라 표창장 받았는가.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표창을 받았으면 고통스러워해야지 왜 웃고 있는가"라고 힐난했다. 전형적인 '내로남불(내가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지적이다.


2. 이재명 성남시장이 육군 베레모를 반대로 쓴 사진

이재명 성남시장은 공장에서 일하다 사고를 당해 팔을 다친 탓이 군대에 가지 못했다. 불우한 사연이 있는 미필자였기에 군대 이슈를 놓고 그를 비판하는 여론은 없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달랐다. 특히 군필자 네티즌은 이재명 시장이 과거 베레모를 반대로 쓰고 위문 행사에 갔다는 사진을 돌려보며 "미필자인 당신이 군시절 복무에 대해 말할 자격이 있냐"고 비판했다. 베레모는 마크가 눈 왼쪽에 가도록 써야 하는 게 맞다.

3. '전두환 장학금' 받았다고 말한 이재명 인터뷰


'문재인 전두환 표창'은 상을 준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방점이 찍혔기 때문에 논란이 됐다. 그러나 이재명 시장도 과거 인터뷰에서 '전두환'의 덕을 봤다고 말한 적이 있다. 학력고사와 장학제도 덕으로 대학에 입학했다면서 "이게 다 전두환 장군 덕이다. 스스로도 '전두환 장학금'을 받고 학교에 다녔다고 얘기한다"고 말하며 웃었다고 한 게 2015년 5월 인터넷매체 프레시안 인터뷰에 고스란히 나온다.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는 트위터에 이재명 시장의 과거 기사를 언급하며 "문재인캠프에서 이재명 시장에게 '대학졸업장' 버리고 금남로를 밟으라고 한다면 정당한 비판이냐"고 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전날 KBS 주최 TV 토론회에서 특전사 시절 사진을 '인생사진'으로 보여주면서 전두환 당시 여단장으로부터 표창을 받았다고 했다. 이날 모든 후보는 저마다의 인생 사진을 가지고 나왔다.


문재인 전 대표가 자랑한 사진은 낙하산으로 적진에 침투하는 훈련 때 찍은 모습이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저의 국가관과 안보관, 애국심의 대부분은 이때 형성됐다. 확고한 안보태세와 국방 우위를 바탕으로 북한과 평화로운 관계를 회복해 나가겠다"고 했다.

그러나 최성 고양시장은 이날 토론회에서 "전두환 표창장은 왜 가지고 있느냐. 찢어 버려야지"라고 비판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토론회 이후 대변인 명의의 논평에서 "문재인 후보는 국민들앞에 공개적으로 '전두환 표창'을 폐기하고 20일 광주 금남로의 땅을 밟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도 대변인을 통해 전두환 표창을 비판했다.

김경진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은 "정말로 전두환 표창장을 자랑스러워 하는 것이냐"고 했다.

오히려 반대 진영의 바른정당 남경필 경기지사는 '전두환 표창'이 문제될 게 없다고 두둔했다. 남경필 지사는 페이스북에 "'전두환 개인'에게 받은 것이 아니라, '특공여단장'에게 받은 표창이기 때문에 사병으로서 군 생활을 열심히 한 것을 두고 죄를 물을 수는 없다"며 "박근혜 정부에서 공무원 생활 열심히 했다고 그들 모두를 국정농단 세력이라고 할 수는 없지 않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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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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