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을 하루 앞둔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취재진들이 포토라인을 설치하고 있다. 뉴시스

검찰과 특별검사팀의 조사를 회피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내일(21일) 오전 9시30분 드디어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합니다.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이 내려진 지 11일 만입니다. 박 전 대통령은 뇌물수수·직권남용 등 13가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박 전 대통령 조사에 특수1부 이원석 부장검사와 형사8부 한웅재 부장검사를 투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부장검사는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삼성그룹 지원 등을, 한 부장검사는 최씨가 주도한 미르·K스포츠재단의 기업 강제 모금을 각각 수사한 특수통들입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을 조사할 장소는 보안 등의 문제 때문에 내일 공개하겠다고 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을 하루 앞둔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박 전 대통령 자택에서 업무를 마친 유영하(왼쪽), 정장현 변호사가 자택을 나서고 있다. 뉴시스

# 안종범 이재용과의 대질신문은 없어=특수본 공보관인 노승권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는 오늘(20일) 오후 브리핑에서 박 전 대통령 조사는 밤늦게까지 이뤄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불가피할 경우 당사자 동의를 얻어 밤샘조사를 진행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러나 최순실씨,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과의 대질신문은 예정에 없다고 합니다. 일문일답을 보죠.

Q. 조사 장소랑 담당 검사 정해졌나.
A. 부장 두 분이 할 것 같다. 이원석 한웅재 부장. 조사 장소는 여러 가지 보안 문제 때문에 내일 아침에 공개하겠다.

Q. 내일 조사하면서 안종범 이재용 등과의 대질신문도 예정돼 있나.
A. 지금 특별히 예정된 건 없다.

Q. 조사 필요에 따라 대질신문을 할 수도 있다는 것인지.
A. 뭐 만반의 준비를 하겠지만 그렇게 될 가능성은 많아 보이진 않는다.

Q. 내일 조사 받을 때 변호인 입회는 몇 명 허용하나.
A. 1명 내지 2명이다.

Q. 조사할 때 박근혜 호칭은?
A. 내일 알려드리겠다.

Q. 내일 조사 받는 해당 층에서 다른 사건 조사는 이뤄지지 않나.
A. 해당 층도 그렇고 다른 데서도 가급적 소환 같은 건 자제하기로 했다. 변호인도 불편하고 조사자도 불편하고.

Q. 압축해놓은 질문 가짓수는 200개?
A. 가짓수는 헤아릴 수가 없다. 질문 사항은 지금도 정리를 조금씩 하고 있다.

Q. 조사 시간은 어느 정도 예상하나.
A. 전체 시간은 별 의미 없고 마치는 시간 말하는 거 같은데. 밤늦게까지 가야 하지 않겠나 싶다.

Q. 자정 이후로 보면 되나.
A. 심야 조사는 동의 받아야 하는 건 알죠? 그 전에 가능한 한 조사를 마치려고 노력하겠지만 내일 가봐야 알 것 같다.

Q. 영상녹화는 반드시 해야 하나.
A. 아니다. 그런 건 없다.

Q. 영상녹화 여부 정해진 건 없나.
A. 법에 반드시 해야 한다 이런 건 없다. 영상녹화 말씀드리면 오해가 있는 거 같다. 참고인의 경우에는 동의를 받아야 하고 피의자에게는 고지를 하면 되지만, (피의자의 경우에도) 동의하지 않으면 현실적으로 영상녹화를 하기 어렵다. 영상녹화 하면 진술 거부하겠다고 하면,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그런 문제도 있다.

검찰 소환을 하루 앞둔 20일 오전 서울 삼성동 박근혜 전 대통령 자택 앞 경찰 경호 인력이 강화되고 있다. 뉴시스

# 박근혜의 대국민 메시지는 뭘까=박 전 대통령은 내일 검찰에 출석하면서 자신의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고 합니다. 박 전 대통령 측 손범규 변호사는 20일 “내일 검찰 출두에 즈음해 박 전 대통령이 입장을 밝히실 것이다. 준비하신 메시지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12일 청와대에서 퇴거해 삼성동 자택으로 돌아갈 때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을 통해 간접적으로 “시간이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고 있다”는 입장만 피력하고 칩거에 들어간 바 있습니다. 그가 내일은 육성으로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까요. 벌써부터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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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태 선임기자 jtpar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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