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발로 그림을 그리는 화가 표형민씨. 대구시교육청 제공

노블리쥬클럽은 두 발로 그림을 그리는 화가 표형민(29·지체장애 1급)씨가 오는 21~26일 대구 한영아트센터에서 생애 첫 개인전인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햇살 같은 미소전'을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팔과 다리에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표 작가는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으면서 삶을 비관한 적도 있었지만 어릴 때 발가락운동을 위해 시작한 그림 그리기를 통해 행복감과 삶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고 한다.

 표 작가는 태어나자마자 백합보육원에 맡겨졌으며 애망원을 거쳐 지금은 성보재활원에서 생활하고 있다. 씻고, 식사 하고, 옷을 갈아입는 등 일상적인 생활조차 혼자 하기 힘든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또 다시 새로운 도전을 한 것이다.

 서양화가 이일남 선생의 지도로 기존의 캐리커쳐 위주에서 사실적 표현의 인물화로 변화를 시도한 것이 눈에 띈다. 연필, 색연필, 수채물감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한 인물화는 표 작가에게는 힘겨운 도전이었다. 발가락에 붓이나 파스텔을 끼우고 작업을 해야 하는 특수성 때문에 작업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한다.
두 발로 그림을 그리는 화가 표형민씨가 그린 그림들. 대구시교육청 제공


 표 작가는 2009년에 결성된 성보학교의 ‘맑은소리 하모니카 연주단’의 일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는데 이번에는 그림으로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있다.

 표 작가는 “장애는 불편할 뿐이지 불가능은 없다”며 “장애가 제 삶에 걸림돌이 되지 않는 다는 것을 이번 개인전을 통해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