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별 가족’ 멤버 강인혁씨 부부의 작은 교회 살리기

1970~80년대 활동했던 그룹 작은별가족의 강인혁(62)씨가 작은 교회를 돕는 음악 선교사로 변신했다. 작은교회살리기연합(작교연·대표 이창호 목사)과 함께 작은 교회에 워십 밴드를 만드는 일을 돕고 있는 것이다.

강인혁 선교사와 아내 김문희 사모가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사를 방문해 워십 밴드 교재를 보여주고 있다. 김보연 인턴기자

작은별 가족은 부모와 6남1녀 등 9명으로 구성된 가족그룹으로 강 선교사는 둘째다. 1976년 TV만화영화 노래모음집, 이듬해 데뷔 앨범 ‘나의 작은 꿈’을 발표하며 인기를 끌었다. 1985년까지 활동하다 이후에는 각자의 삶을 살고 있다.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빌딩에서 지난 16일 강 선교사와 아내 김문희(61) 사모를 만났다. 80년대 강 선교사는 성공가도를 달렸다. 서울에서 ‘작은별 문화센터’를 운영했는데 수강생만 300명이 넘었다. 가수 박남정 등을 가르쳤다. 연예기획사도 만들어 가수 김원준 등을 키워냈다. 강 선교사는 “모든 게 순조로웠다. 그러다보니 교만했다”고 했다.

2001년 가진 돈을 쏟아부어 음반제작에 나섰다. 그해 9월 11일 미국 뉴욕의 세계무역센터가 테러공격으로 무너졌고 그 영향으로 음반도 실패했다.

그는 일본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하나님을 만나 도쿄 신주쿠에 있는 성신축복교회(박명수 목사)에서 신앙생활을 시작했다. 김 사모는 고등학교 때 하나님 일을 하겠다고 서원할 정도로 원래 신앙이 깊었다. 김 사모는 “늑막염으로 고생할 때 병을 낫게 해주시면 하나님 일을 하겠다고 했는데 일본에서 그 일이 생각났다”고 했다. 부부는 6개월간 교회에서 살다시피 했다. 강 선교사는 “하나님을 위해 살겠다”고 고백했다. 하루가 멀다 하고 퍼마시던 술을 단박에 끊었다.

음악선교는 동경성산교회 송선효 목사를 만나면서 시작했다. 일본 도쿄 우에노공원 인근에서 찬양을 부르며 노숙인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있는데 송 목사가 선교사 교육을 제대로 받는 게 어떻겠느냐고 제안했다. 2007년 한국에 돌아왔는데 동행한 송 목사가 심장마비로 별세했다. 

사역의 방향을 잃고 헤맬 때 알게 된 곳이 선교사 자녀들을 위한 대안학교 ‘세종글로벌학교’였다. 2015년까지 기타 드럼 플루트 노래 등을 가르치면서 아이들을 위한 음악사역에 집중했다. 이를 위해 악기교본도 냈다. 2013년 ‘쉽고 은혜로운 워십 통기타’, 지난해엔 ‘워십 밴드 연주'를 출판했다. 이창호 대표가 이 교본을 보고 연락해와 작은 교회 워십 밴드 만들기 사역을 시작하게 됐다.

강 선교사는 “작은 교회에 찬양팀을 만들어주고 연습시키면서 CCM 꿈나무도 발굴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은 CCM이 다른 음악장르와 수준이 비슷하다”며 “우리도 그렇게 높아질 수 있도록 돕겠다”고 했다. 다음 달엔 김 사모의 찬양 음반도 나온다. 부부는 이를 들고 일본 삿포로에서 찬양 사역에 나설 계획이다.

전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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