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 날인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박 전 대통령 자택 앞에서 지지자들이 바닥에 누워있다. 뉴시스

검찰 소환 조사를 앞둔 21일 새벽부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서울 삼성동 자택 앞은 긴장감이 감돌았다. 지지자 10여명이 두꺼운 외투를 껴입고 밤을 지새웠고, 오전 5시가 넘어서자 지지자들이 속속 모여들기 시작했다. 오전 6시30분에는 50여명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자택 앞을 지켰다. 일찌감치 모여든 취재진에 강한 반감을 드러내 경찰이 제지하는 모습도 곳곳 포착됐다.
내외신 취재진은 동이 트기 전부터 카메라와 촬영용 사다리 등 취재 장비를 끌고 나와 자리 선점 경쟁을 벌였다. 경찰은 인도를 따라 안전펜스를 설치했다.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자택 인근에 집회 신고를 낸 만큼 수백명 경력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는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 앞에서 지지자들이 모여있다. 뉴시스

박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국민저항 총궐기 운동본부(국민저항본부)'는 오전 7시30분 박 전 대통령 자택 앞에서 집회를 열었고, 오전 8시30분 검찰청사 앞에서도 집회를 이어갔다.

박 전 대통령은 오전 9시30분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마련된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다. 삼성동으로 거처를 옮긴 뒤 첫 ‘외출’이다. 자택에서 검찰청사까지 거리는 5㎞쯤 된다. 차로 20분 안팎이 소요되지만, 경찰이 이동로 확보에 나서면 10분가량 걸릴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 날인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박 전 대통령 자택으로 이영선 청와대 경호관이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 날인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박 전 대통령 자택에서 전속 미용사 정송주 원장이 자택으로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이영선(38) 청와대 경호관이 박근혜 전 대통령 검찰 소환 당일인 21일 아침부터 서울 삼성동을 찾았다. 이 경호관은 7시41분 삼성동 박 전 대통령 자택에 도착했다. 취재진 질문에 아무 대답을 하지 않고 자택 안으로 들어갔다. 이 경호관의 자택 도착 시간은 최근 방문 중 가장 이르다. 16일은 오후 1시12분, 17일 오전 9시18분, 19일 오전 11시41분이었다.

박 전 대통령의 ‘올림머리'와 화장을 담당하는 미용사 정송주·매주 자매는 오전 7시11분에 나타났다. 이들은 박 전 대통령이 청와대를 나와 삼성동 자택으로 돌아온 뒤 매일 이 곳을 찾고 있다.

21일 오전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을 앞두고 서울중앙지검 입구에 경계가 강화되고 있다. 뉴시스

서울중앙지검 청사 진입로에는 경찰버스가 늘어서 길을 통제했다. 경찰은 서울 서초역과 교대역 입구는 물론이고, 검찰청사를 향하는 골목 곳곳에 인력을 배치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전직 대통령 경호 문제 등을 이유로 인근 대검찰청 방향 정문은 폐쇄됐다. 이에 따라 검사 및 검찰 직원 등은 법원 방향 정문을 통해서만 청사 출입이 가능한 상태다.

청사 출입 과정도 한층 까다로워졌다. 보안을 위해 정문 근처에 배치된 인원들은 직원증 등을 확인한 뒤 청사 출입을 허락하고 있다. 신분 확인 절차가 지연되면서 청사 정문부터 긴 줄이 생기는 이례적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소환조사가 실시되는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취재진이 출입증을 교환한 후 검색을 받고 있다. 뉴시스

박 전 대통령 조사에는 형사8부 한웅재 부장과 특수1부 이원석 부장이 나선다. 한 부장은 사법연수원 28기로 서울중앙지검 특수부 부부장, 대검찰청 공판송무과장, 대검찰청 형사1과장 등을 역임했다. 특별감찰관실이 고발한 박 전 대통령의 동생 박근령씨 사기 혐의 사건도 담당하고 있다.

이 부장은 현직 특수부 검사 중에서도 손꼽히는 '특수통'이다. 사법연수원 27기 출신으로 2005년 에버랜드 전환사채 수사에 참여, 능력을 인정받았다. 대검 반부패부 수사지원과장과 수사지휘과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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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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