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일 오전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되고 있다. 윤성호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21일 오전 9시 15분 서울 삼성동 자택을 나섰다. 박 전 대통령은 지지자들을 한번 바라본 뒤 곧바로 청와대 경호실이 제공한 검정색 리무진을 타고 서울중앙지검으로 향했다.

박 전 대통령의 이동 경로는 중앙지검까지 직선으로 뻗어있는 테헤란로를 이용해 빠른 속도로 검찰 청사로 향했다. 자택을 나선지 10분이 채 안된 9시 24분 조사를 받게 되는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검찰조사를 받기 위해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박 전 대통령 자택을 나서고 있다. 뉴시스

포토라인에 선 박 전 대통령은 "국민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습니다"라고 단 두 문장을 남겼다.

박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은 앞서 헌법재판소의 파면 선고 이후 처음으로 직접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혀 내용에 관심이 집중됐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은 단 두 마디만 남겼다. 

박 전 대통령 자택 앞에는 지지자 10여명이 두꺼운 외투를 껴입고 밤을 지새웠고, 오전 5시가 넘어서자 지지자들이 속속 모여들기 시작했다. 오전 6시30분에는 50여명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자택 앞을 지켰다. 일찌감치 모여든 취재진에 강한 반감을 드러내 경찰이 제지하는 모습도 곳곳 포착됐다.

YTN 영상캡처

박 전 대통령 조사에는 형사8부 한웅재 부장과 특수1부 이원석 부장이 나선다. 한 부장은 사법연수원 28기로 서울중앙지검 특수부 부부장, 대검찰청 공판송무과장, 대검찰청 형사1과장 등을 역임했다. 특별감찰관실이 고발한 박 전 대통령의 동생 박근령씨 사기 혐의 사건도 담당하고 있다.


이 부장은 현직 특수부 검사 중에서도 손꼽히는 '특수통'이다. 사법연수원 27기 출신으로 2005년 에버랜드 전환사채 수사에 참여, 능력을 인정받았다. 대검 반부패부 수사지원과장과 수사지휘과장 등을 역임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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