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8개월 아내, 세상 떠난 남편의 ‘얼굴’ 이식 소원 들어줘

데일리 메일 캡처

사랑하는 남편을 잃은 한 여성은 슬픔과 충격에도 불구하고 아들에게 자랑스러운 아빠로 남을 수 있도록 중대 결단을 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영국의 일간 데일리 메일은 현재 미국 미네소타 주 윈덤에서 아들 레오나드와 살고 있는 릴리안 로스(20)의 이야기를 보도했다.

데일리 메일 캡처

릴리안은 임신한 지 8개월 된 2016년 6월 남편 루디 로스가 심장마비로 사망하자 평소 장기기증 의사를 밝힌 남편의 뜻에 따라 얼굴과 장기의 기증을 결정했다.

릴리안은 "언젠가 아들에게 다른 사람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아빠가 얼마나 많은 생명을 구했는지 보여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데일리 메일 캡처

루디와 릴리안은 두번째 결혼 기념일인 2015년 10월 결혼했다. 두 사람은  미네소타의 한 고등학교에서 고3 때 처음 만나 사랑을 나눴다. 정반대의 성격이었지만 릴리안은 루디의 개성에 끌렸다. 

결혼을 결심한 두 사람은 불행하게도 한번의 유산을 겪었다. 다시 임신한 사실을 알았을 때 두 사람은 뛸 듯이 기뻤다. 태어나기도 전인 아들의 이름을 레오나드로 지었다. 두 사람은 첫 아기를 환영하는 마음으로 기쁘게 아기 옷을 사는 등 출산 준비를 함께 했다. 

데일리 메일 캡처

그러나 릴리안이 남편의 21번째 생일 선물을 준비하던 중인 2016년 6월 7일 루디가 사망했다. 릴리안은 충격에 빠졌다. 루디는 전신 장기기증자였으나 릴리안이 루디의 장기기증에 동의하는데는 예상보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이때 남편이 늘 하던 말이 기억났다. "곧 태어날 아이에게 베푸는 삶을 가르쳐주고 싶어. 나는 그것을 실천해 자랑스러운 아빠로 기억되고 싶어."

데일리 메일 캡처

릴리안은 배 속에 있는 8개월 된 아들을 생각하며 얼굴과 장기기증에 동의했다. 남편의 생각처럼 다른 가족을 돕는 것이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루디는 전신 기증을 통해 5명의 생명을 살렸다. 그의 얼굴은 앤디 샌드니스(32)에게 이식돼 새로운 인생을 선물했다.

데일리 메일 캡처

샌드니스는 21세 때 인생을 비관해 스스로 자신의 얼굴에 총을 쐈다. 기적적으로 살았지만 얼굴의 절반을 잃었다. 자신의 선택을 후회했지만 잃어버린 얼굴을 원 상태로 되돌릴 수는 없었다. 하지만 안면 이식 수술을 받은 후 얼굴을 완벽하게 복원해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릴리안은 레오나드를 낳고 항상 자랑스러운 아빠에 관해 이야기해준다. 그러면 알아듣기라도 한다는 듯 레오나드가 밝게 웃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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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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