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자연 길희성 , "유일신 신앙은 고약한 자기숭배"

2년 전 발간한 저서에서 주장, 뒤늦게 알려져 논란

길희성 서강대 명예교수의 저서 '아직도 교회 다니십니까' 표지

길희성 서강대 종교학과 명예교수가 2015년 5월 출간한 ‘아직도 교회 다니십니까’라는 책에서 한국교회의 유일신 신조를 “고약한 형태의 자기숭배”라고 비판한 사실이 뒤틎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길 교수는 위장 불교시민단체로서 한국교회를 집요하게 공격한 종교자유정책연구원 공동대표를 지냈다. 

길 교수는 이 책 119쪽에서 “생각해보면 어이없는 일이다. 천차만별의 차이를 지닌 세계 수십억 인구가 어떻게 똑같은 하나님을 믿을 수 있으며 다양한 문화를 가진 민족들이 어떻게 동일한 하나님 관념과 동일한 교리를 가질 수 있단 말인가”라며 기독교의 유일신 신조에 회의감을 나타냈다.

이어 “그런데도 유일신 신앙인들은 거의 본능적으로 무한자 하나님, 인간의 인식을 초월하는 하나님에 대해 자기들만이 바른 인식을 가졌다고 고집하면서 자기들의 신앙을 다른 사람들에게 강요한다”고 비판했다.

길희성 서강대 명예교수는 '아직도 교회 다니십니까'에서 유일하신 하나님을 믿는 기독교 신앙이 고약한 형태의 자기숭배라고 비판했다.

길 교수는 “하나님의 보편성을 내세우면서 오히려 특정 역사와 문화의 산물일 수밖에 없는 자기 종교의 절대성을 확보하려는 고약한 형태의 자기숭배, 자기 절대화의 ‘우상숭배’를 범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저자의 논리대로라면 창조주 하나님, 예수만이 유일한 구원의 길이라면서 전도활동을 펼치는 한국교회는 고약한 형태의 자기숭배, 우상숭배를 범하는 셈이 된다.

길 교수의 비판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기독교를 전투적·배타적 종교로 비판하고 이슬람을 평화의 종교로 추켜세웠다.

그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세계 종교 가운데에서 기독교만큼 선교적이고 전투적이고 배타적인 종교는 없다”면서 “우리는 흔히 이슬람을 매우 배타적이고 호전적인 종교로 생각하지만 이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길희성 서강대 명예교수는 '아직도 교회 다니십니까'에서 이슬람이 호전적이고 배타적 종교가 아니라고 두둔했다.

심만섭 한국교회언론회 사무총장은 “한국교회는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라’는 십계명에 따라 창조주 하나님을 유일한 하나님으로 믿고 따른다”면서 “길 교수가 유일하신 하나님을 전면 부정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승구 합동신학대학원대 교수도 “저자는 성경을 인용하면서 성경이 스스로 증명하는 하나님을 부인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면서 “결국 저자가 말하는 그 하나님은 성경이 말하는 하나님이 아닌 셈이 된다”고 분석했다. 

이 책을 출판한 대한기독교서회 관계자는 “저자가 교회에 열심히 출석하는 분으로 알고 있다”면서 “문제가 되는 부분을 파악해 보겠다”고 답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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