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구치소 생활이 알려졌다.

월간중앙은 4월호에서 "그 어느 때보다 민주적인 특검이었다"는 제목으로 특검 수사 후일담을 다뤘다.

보도에 따르면 특검 관계자들은 구치소 수감 생활에 잘 적응한 인물로 이재용 삼성 부회장을 꼽았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17일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 측에 433억원대 뇌물을 준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돼 현재 서울구치소에서 수감 중이다.

한 특검관계자는 "웃지 못 할 일이지만 이 부회장이 재벌이라서 그런지 주변에서 챙겨주는 분위기"라며 "덕분에 이 부회장의 구치소 생활은 순탄한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사받는 과정에서 식사 때가 되자 한 조사관이 이 부회장에게 “탕수육을 시켜주겠다”고 권하자 이 부회장은 "수감생활에 익숙해져야 하니 짜장면을 먹겠다"며 공손한 태도를 보였다고 전했다.


이 부회장과 같은 구치소에 수감 중인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의 수감 생활도 알려졌다.

김 전 차관은 특검 조사실 앞에서 대기 중인 이 부회장에게 수감생활의 '팁(tip)'을 전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김 전 차관은 “회장님, 구치소에서 건강하게 버티려면 체력이 중요합니다. 500㎖ 패트병 두 병에 물을 담아서 들었다 내렸다 하며 꾸준히 근력운동을 하는 게 좋습니다”라며 운동을 권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차관은 삼성그룹을 압박해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후원금을 내게 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11월 기소됐다.

반면 수감생활 적응에 애를 먹는 수감자로는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이 손꼽혔다. 조 전 장관은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을 지시한 혐의 등으로 지난달 7일 구속 기소됐다.


한 특검 관계자는 “조 전 장관이 구치소 입소 후 곡기를 사실상 끊고 귤에만 의존하고 있다"며 "그 탓에 체중이 크게 줄어 언제 쓰러질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이 구치소에 수감될 줄 전혀 예상 못했던 것 같다”며 이같이 전했다.

또한 조 전 장관은 입소 초기 교도관에게 5분 간격으로 “지금 몇 시예요?”라고 시간을 묻는 등의 강박 증세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장관은 남편인 박성엽 변호사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접견 시간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전 차관은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24일 열린 자신과 최순실·장시호씨 재판에 증인 신분으로 출석해 공기업에 2억원의 후원금을 내게 한 사실은 있지만 삼성이 16억의 후원금을 낸 것에 대해서는 "들은 적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기소된 조 전 장관과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의 재판은 다음달 6일부터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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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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