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에 자괴감 준 '대통령 구치소 생활' 2가지 사진


구속 수감 이후 낱낱이 공개되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치소 생활이 '본의 아니게' 대한민국의 많은 젊은이에게 자괴감을 느끼게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제공받은 3.2평 방과 매끼 1식3찬의 식사, 그리고 그 생활을 가늠케 하는 여러 사진이 소셜미디어로 퍼지면서 "내 현실보다 낫다"는 하소연이 이어지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예우 차원에서 10.57㎡(약 3.2평)의 비교적 큰 독방에서 지내고 있다. 원래는 7명이 쓰는 방인데 이를 일부 개조해 쓰도록 배려했다고 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현재 지내는 감방 모습을 확인할 수는 없지만 몇 해 전 언론에 공개된 구치소 내부 사진을 통해 짐작할 수 있다. 법무부가 2014년 10월 서울 구로구 천왕동의 서울남부구치소 4인실 내부를 공개했는데, 그 모습은 아래와 같다.
법무부가 2014년 10월 서울 남부교도소와 안양교도소를 언론에 공개했다. 사진은 서울 구로구 천왕동 서울 남부교도소의 4인실 내부. 사진공동취재단


당시 보도에 따르면 서울남부구치소의 정원 4~5명 혼거실(다인실)은 12.01㎡ 넓이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머무는 현재의 방과 크기가 비슷하다.

법무부에서 운영하는 교정본부 홈페이지 기관안내 코너에서도 서울구치소의 수용거실 모습을 볼 수 있다. 혼거실인지, 독방인지 자세한 설명은 없지만, 햇볕이 드는 창문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교정본부는 "(서울구치소) 수용거실에는 TV, 선반, 옷걸이, 선풍기 등이 비치돼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구치소 기관안내에 올라온 수용거실 사진. 사진=법무부 교정본부 홈페이지

당시 동행 취재했던 국민일보의 한 기자는 4.61㎡짜리 독방을 두고 "최신 고시텔의 모습이 떠올랐다"고 표현했다.  

서울구치소에는 산책 등 가벼운 운동을 할 수 있는 운동장도 있다. 교정본부는 "(서울구치소의) 수용자는 일요일 등 공휴일을 제외하고 매일 30분(혼거실) ~ 1시간 (독거실) 이내 운동을 한다"고 했다.
서울구치소 기관안내에 올라온 운동장 사진. 사진=법무부 교정본부 홈페이지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는 "어지간한 고시원보다 좋다" "내 자취방보다 좋다"는 볼멘소리가 이어졌다. 특히 자취하는 대학생과 취업준비생의 격한 반응이 많았다.

이와 함께 구치소 수용자에게 실제 제공되는 식사 사진도 퍼지면서 "내 현실이 더 열악하다" 식의 자괴감을 토로하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KBS는 2015년 10월 <“‘콩밥’ 먹는다” 옛말, 요즘 교도소 식단 봤더니…>라는 제목의 보도에서 구치소 식단과 조리 과정을 공개했다. 영상보러가기.



당시 영상에는 하얀색 식판에 햄버거스테이크와 김치, 샐러드에 국까지 가득 담긴 모습이 나왔다. 클로즈업된 화면에는 두꺼운 고기 패티와 또 함께 곁들여 먹는 소스까지 보였다.
KBS가 2015년 10월 보도한 대한민국 구치소의 식단. 영상 캡처

KBS가 2015년 10월 보도한 대한민국 구치소의 식단. 영상 캡처


생닭에 대추와 인삼을 넣어 삼계탕을 조리하는 모습도 있었다. 
KBS가 2015년 10월 보도한 대한민국 구치소의 식사 조리장면. 영상 캡처

 

서울남부구치소의 한 교도관은 당시 KBS 인터뷰에서 "저희 가족이 먹는 음식과 똑같은 음식이 제공되고 있다. 그래서 수용자들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법무부가 2015년 10월 교도소 내부와 함께 공개한 서울남부구치소 점심 식단은 쌀밥과 된장국에 과일샐러드, 돈가스, 무김치 등으로 꽤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법무부가 2014년 10월 공개한 서울시 구로구 천왕동 서울남부교도소 재소자를 위한 점심식사. 사진공동취재단

한 끼 식사를 만드는 돈은 1500원도 되지 않지만, 반찬 가짓수가 적지 않고 질도 크게 떨어져 보이지 않는다. 이는 수용자가 직접 만들어 인건비가 들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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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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