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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안희정·이재명, 본선 '원팀' 구성 가능할까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본선 경쟁력은 문재인·안희정·이재명 후보 간 ‘원 팀’ 구성과 캠프와 당 사이 화학적 결합에 달렸다. 경쟁 후보 간 불협화음과 캠프·당의 분리는 2012년 대선 패배의 주요 원인이었다. 세 후보는 모두 경선 승복을 약속했지만 경선에서 패한 후보 진영과의 ‘정치적 화해’가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문재인 전 대표는 안희정 충남지사 및 이재명 성남시장과 ‘네거티브 전쟁’을 치르는 와중에도 ‘민주당 원 팀’을 줄곧 강조했다. 문 전 대표 측 임종석 비서실장은 3일 수도권 순회경선을 앞두고 페이스북에 “문 전 대표 지지자들은 다른 사람에게 남긴 상처를 돌아봐야 할 때”라며 “이제 서로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달하고, 모두가 한 팀이 돼 정권교체의 바다로 함께 가자”고 말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안 지사 지지자 일부가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 쪽으로 이탈하는 움직임이 감지되자 본선에 대비해 ‘집안 단속’에 나선 것이다.

안 지사도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열심히 경쟁하고, 결과가 나오면 승복해 힘을 모을 것”이라며 “선거 과정에서 일부 신경전이 있었다 해도 우리가 힘을 모으는데 큰 장애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 측 핵심 관계자도 “이 시장은 그동안 팀플레이를 강조해 왔다”고 전했다.

문제는 김종인 전 비대위 대표 탈당을 전후해 안 지사와 이 시장 측에 합류한 비주류 진영이다. 안 지사의 의원멘토단장을 맡은 박영선 의원은 문 전 대표의 대규모 캠프를 ‘오물 잡탕’에 비유하며 강력 비판했다. 문 전 대표도 사실상 박 의원을 겨냥해 “네거티브하라고 속삭이는 사람들을 멀리하라”고 안 지사에게 충고하기도 했다. 

문 전 대표 측 관계자는 “경선 과정에서 서로 감정이 많이 상한 것이 사실”이라며 “시간이 워낙 촉박해 비주류 의원의 탈당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확실한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반드시 끌어안아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 선거대책본부와 문 전 대표 캠프와의 화학접 결합도 민주당 대선 성패의 주요 요소다. 2012년 대선에서는 선대본이 민주캠프(당), 시민캠프(지지자), 미래캠프(정책네트워크)로 나뉘면서 유기적 협력이 힘들었다. 문 전 대표는 경선 후 당을 중심으로 선거를 치르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캠프 내부에서는 벌써부터 당 중심의 선거대책위원회에 대한 반감이 감지된다. 한 캠프 인사는 “결국 캠프 조직을 기반으로 당 선대위가 꾸려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의 한 최고위원은 “이번 대선은 무조건 당 중심으로 치러야 하기 때문에 캠프 인사를 모두 당 선관위에 포함시키긴 어렵다”고 해 큰 시각 차를 드러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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