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대통령선거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야권의 전략 지역인 호남에서 유력 대선 주자들의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하며 초박빙의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적폐 청산'과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국민 통합' 행보를 놓고 텃밭 표심이 양분되면서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예측 불허 레이스가 이어지고 있다.

전남일보를 비롯한 전국 유력 7개 지방신문사의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 7∼8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24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1%포인트·중앙선거여론조사 홈페이지 참조) 결과, 문 후보의 지지율이 42.6%로, 안 후보(37.2%)보다 5.4%포인트 앞섰다.

그러나 광주·전남에서는 안 후보가 48.9%로 1위를 차지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불출마를 가정한 문·안·홍준표(자유한국당) 3자 가상 대결에서는 안 후보가 49.6%로 문 후보(44.0%)를 앞섰고, 광주·전남만 놓고 보면 안 후보가 51.5%로 문 후보(42.7%)를 10%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

한겨레와 한겨레 경제사회연구원이 리서치플러스에 의뢰해 7∼8일 전국 유권자 102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 참조)에서도 문 후보가 41.9%로, 안 후보(45.1%)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반면 한국리서치가 지난 4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신뢰수준 95%, 오차범위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 참조)와 리서치뷰가 4∼6일 전국 1012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신뢰수준 95%, 오차범위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 참조)의 호남 지지율은 문 후보가 각각 45.1%와 54.4%로, 안 후보(39.4%, 34.6%)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국갤럽의 4∼6일 여론조사 결과 문 후보의 호남 지지율은 52%, 안 후보는 38%로 문 후보가 안 후보를 10%포인트 이상 앞선 반면 리얼미터의 지난 5일 조사에서는 안 후보가 46.7%로, 문 후보(34.1%)를 크게 앞질렀다.(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 참조)

대선 사상 첫 야야(野野) 후보 간 박빙의 승부가 이어지면서 야권 텃밭의 민심도 크게 요동치고 있는 셈이다.

각종 여론조사를 종합해 보면 문 후보는 적폐 청산과 강력한 개혁 드라이브, 민생과 외교 분야 적임자로 평가받는 반면 안 후보는 국민 통합과 보수층 대이동, 중도 진보진영 중폭 이동, 호남 지역 '반문(반문재인) 정서'에 따른 대안론 등이 지지층 흡수의 동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야당 후보 간 호남 대접전에 대한 유력 야당들의 해석은 제각각이다.

민주당 측은 "국정농단을 막지 못한 적폐 세력과의 연대나 동조에 대해 호남 민심이 어떤 판단을 할지는 자명하다"며 국민의당과 안철수 후보의 보수 껴안기를 견제한 반면 국민의당 측은 "반문 정서와 친문의 폐쇄성, 확장성 등을 두루 감안할 때 안 후보가 승기를 잡았다는 판단"이라는 입장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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