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과 데이비드 베컴. 각 인스타그램 캡처

빅뱅의 멤버 지드래곤은 패션 아이콘이다. 그가 걸치고 시도하면 뭐든 화제가 되고 유행이 된다. 그런데 최근 그가 소셜미디어에서 공개한 '수염짤(수염+짤, 수염 사진이란 뜻)'은 좀 달랐다.

지드래곤은 16일 수염 기른 모습을 촬영한 '셀카'를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스포츠서울은 이 사진을 갖고 '터프한 모습까지 매력적… 지드래곤 출구 없는 매력'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포털사이트에 송고했다. 네이버에 2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상위 10개 댓글이 모두 부정적인 내용이었다.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댓글은 '이번 수염짤로 지드래곤이 매력적이지 않다는 걸 알게 됐다'는 뜻으로 적은 "출구 발견"이었다.



지드래곤은 최근 인스타그램에 수염 사진을 부쩍 많이 올렸다. 

12일에는 욕조에 몸을 담근 '수염 지디'를, 
4월12일 지드래곤 인스타그램 사진


지난달 29일에는 가수 자이언티와 함께 찍은 '수염 지디'를 공개했다. 지디는 지드래곤의 약자다.
3월29일 지드래곤 인스타그램 사진


지난달 초 게재한 사진에는 같은 그룹 동료인 태양 옆에 선 지드래곤의 얼굴에 거뭇한 수염이 살짝 보였다.
3월8일 지드래곤 인스타그램 사진



요즘 여러 커뮤니티를 돌다보면 지드래곤 수염 사진만 모은 게시글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그런 글마다 '감 놔라 배 놔라'하는 반응이 이어진다. 대부분 '어울리지 않으니 잘랐으면 좋겠다'는 바람 내지는 '전의 모습이 훨씬 더 멋있다'는 평가가 담겼다.

'지디 수염'을 두고, 인중 부분에 수염이 나지 않는 일명 '내시수염'이라며 잘 다듬어봤자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처럼 될 수 없다고 다그치는 이도 많았다.
홍콩잡지 #legend 표지를 장식한 데이비드 베컴


그러나 수염은 자기 취향이다. 지드래곤에게 수염 관리를 운운하는 이들이 꼭 보면 좋을 글이 있어 소개한다. 

이 글은 수염을 기르는 방법, 일명 '득염' 후기 등을 공유하는 네이버 카페에 있다. 아래는 '대한민국남성로망발전소'의 폭풍간지수염부 행동강령이다. 
네이버카페 대한민국남성로망발전소 화면 캡처


1. 주변의 태글을 흘려보내라.
만약 수염을 기르려거든 여지없이 들어오는 태글쯤은 참고 이겨내야 한다.

2. 남의 수염을 부러워하지 않는다.
이 세상에서 나의 수염은 하나뿐이다. 매만지고 갈고 닦다 보면 빛을 보리라.

3. 부지런하라
수염을 기르려면 아무래도 손이 많이 간다. 피부관리에도 평소보다 신경을 더 써야 한다.

4. 도구를 장만하라
쓰던 면도기와 부엌 가위로 시작할 생각은 말라. 면도기 가위, 클리퍼 정도는 갖추자.

5. 형제애를 발휘하라
길에서 수염부와 마주치거든 속으로 '형제' 또는 'Brother'라고 나지막이 속삭여라. 

'지금 한국 남성의 면도한 얼굴에는 억압의 흔적이 숨어 있다. 까만색 일색이던 머리카락이 다양한 색깔로 물들었듯이 한국 남성의 얼굴도 오만가지 수염의 모습으로 넘쳐나기를…'이란 '대한민국남성로망발전소' 카페 매니저 '두두'의 행동강령 시작글로 기사를 마무리할까 한다. 대한민국의 많은 수염 형제들에게 행운을 빈다. 피스(Peace)!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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