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비행기 놓치고 자폐 남성 도운 여성…“옳은 일 했을 뿐”

flickr 제공

공항에서 출입국 수속을 하다보면 비행기를 탑승하기도 전에 지칠 때가 많습니다. 긴 대기 시간, 탑승 게이트 찾아가기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이지요. 결국 미국의 한 공항에서 탑승객에게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페이스북 보도매체 '격'은 2016년 겨울 샤이나 머리가 공항에서 겪은 일을 전했습니다. 샤이나는 여행을 끝내고 남편이 있는 미국 댈러스 시로 가기 위해 공항을 찾았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자신의 비행기에 타지 않고 오랜 시간 공항에서 대기를 하기로 결심합니다. 그런데 그런 결정을 내린 이유에 많은 사람들이 감동합니다.

당시 샤이나는 탑승 게이트 근처에서 휴대전화로 게임을 하면서 비행기 탑승시간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 그녀의 눈에 약간 문제가 있어 보이는 남성의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그 남성에게 눈길 한번 주지 않았지만 샤이나는 이 남성이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금세 알아차렸습니다. 

"뭔지 모르지만 무언가가 잘못됐음이 분명했어요. 먼저 그에게 몇 가지 질문을 한 후에 의료 지원을 요청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샤이나 머리 페이스북 캡처

샤이나는 남성에게 다가가 침착하게 말을 걸었습니다. 남성은 비행기를 놓칠 수 없다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그녀는 이야기를 하면서 남성의 이름이 윌이고 자폐증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그제야 샤이나는 자신이 무슨 일을 해야 할지 깨달았습니다.

샤이나는 침착하게 말을 계속하며 전화를 걸어 도움을 줄 사람이 있는지 물었습니다. 윌은 샤이나에게 어머니의 전화번호를 알려주었고 샤이나는 즉시 어머니에게 전화했습니다. 그녀는 윌의 어머니에게 아들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으며 비행 목적지가 어디냐고 물었습니다. 순간 구급 대원이 도착해 윌이 비행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는 오랫동안 먹지도 마시지도 못해 영양 공급이 절실히 필요했습니다. 샤이나는 구급 대원들에게 자신이 그를 돌보겠다고 자처했습니다.

샤이나는 윌에게 먹을 것을 가져다주었고 다음 비행기의 탑승 게이트까지 데려다주었습니다. 항공사 직원은 샤이나의 행동에 감동받아 다음 비행기를 무료로 예약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윌과 샤이나는 함께 식사를 했고 그 사이 윌은 기분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사람들은 샤이나의 선행을 칭찬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그냥 옳은 일을 했을 뿐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말했습니다. 식사를 마친 후 샤이나는 윌을 탑승 게이트까지 데려다주었고 친구가 된 두 사람은 작별 인사를 나눴습니다. 샤이나는 윌이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사실이 기뻤으며 자신이 비행기를 놓친 것은 개의치 않았습니다. 그녀는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면 조금 기다리는 것쯤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윌과 그의 어머니는 샤이나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자신을 희생해 남을 도울 줄 아는 샤이나 같은 사람이 있어 세상은 좀더 살 만한 곳이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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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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