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에서 만난 후임병을 사랑합니다"

군대 내 이상형 만난 동성애자 군인의 복잡한 심리...군 기강은 '뒷전'



동성애자 군인들이 군 복무 중 자신의 성적취향에 맞는 장병을 만났을 때 갖는 감정을 파악할 수 있는 글이 다수 확인됐다.

국민일보가 21일 동성애자 전문 I사이트를 조사한 결과 동성애자 군인들은 부대 내에서 같이 생활하는 장병들을 엄격한 명령체계의 상명하복 관계가 아닌 애정의 대상으로 보고 있었다.

자신을 하사관으로 소개한 to***는 ‘같은 부대 병사한테 마음이 있는 거 같아요’라는 글에서 새로 전입한 신병을 자신의 성적 대상으로 생각하며 동경하는 내용을 올렸다.

to***는 “신병이 들어왔는데 키는 170에 얼굴 작고 몸은 스탠에 귀엽게 잘 생겼다”면서 “그냥 ‘어우 내 식인데’하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신병들과 다를 바 없이 대하다가 묘하게 그 병사에게 감정이 생겼다”고 밝혔다.

동성애자 세계에서 스탠은 평범한 체구를 뜻하며 ‘식’은 식성(食性)으로 동성애자들이 끌리는 독특한 성적취향을 뜻한다.

그는 “군대에선 일부러 엄청 냉정한척 하는데 그 친구와 눈이 마주쳤을 때 귀엽게 웃었다”면서 “저보고 ‘하사님 몸 좋습니다’라고 하는데 너무 쑥스러웠다”고 했다. 이어 “그 친구가 이발해 줄 때 앞머리를 잘라준다고 제 앞쪽에 와서 무릎에 거의 앉다시피 했는데 기분이 묘했다”면서 “이런 문제(동성 간 부도덕한 감정)로 힘들어질 것이라고 예상은 했지만 말년에 막상 닥치니 아주 힘들다. 고민이 많다”고 기록해 놨다.

귀**도 “지금 군생활하는 군인인데 상담게시판에 글을 남긴다”면서 “선임병 하나가 바이(바이섹슈얼, 양성애자)인지 게이인지 일반인인지 무척 헷갈린다. 솔직히 이 선임이 내 스타일이긴 한데 일반인 같아 (동성애자) 티를 안내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런데 언젠가부터 제 옆자리에 앉고 절 따라다니고 잘 때 밤새 절 안고자거나 손을 잡고 잔다”면서 “밤새 안을 때도 저에게 팔배게 한 상태에서 안는다. 이 선임의 (정체가) 뭘까”라는 질문을 남겼다.

버**는 군대 후임 때문에 남은 군생활이 너무 힘들다는 내용을 토로했다. 그는 ‘군대 후임을 좋아합니다’라는 글에서 “너무 답답하고 눈물 날 정도로 제가 싫어서 몇자 적는다”면서 “부대에서 나와 6개월 차이나는 후임을 좋아하게 됐는데, 처음엔 그냥 사소한 감정으로 그쳤는데 3개월 전쯤부터는 별것 아닌 일로 질투하고 집착을 하게 된다”며 고민을 토로했다.

그는 “장남반 진심반으로 ‘형이랑 사귈래? 뽀뽀해도 되냐’ 이런 식으로 장난을 치는데 또 반응을 보면 진짜 뽀뽀해버리고 싶고 휴가 나오면 보고 싶어서 전화한다”면서 “군대까지 와서 내가 이렇게 남자 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짝사랑만 하다가 전역하고 또 상처받기만 하고 혼자 뭐하는 것인가 싶어서 정말 미칠 지경”이라고 토로했다.

버**는 “전역할 때까지 원만하게 지내다가 전역하고 혼자 마음을 추수르는 게 나을지, 아니면 지금부터 정리해야 할지 많이 답답하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군인**은 선임병과의 복잡한 감정을 소개했다. 군인**는 “처음엔 엄청 친했다가 생활관 바뀌고 거의 남 됐다가 10월 부터는 생활관이 달라도 취침 시간 때 내가 넘어와서 한 모포로 같이 자는 사이가 됐다”면서 “내가 선임을 너무 좋아해서 선임의 행동을 보고 많이 싸우고 맨날 화해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저의 성기 서는 것을 가지고 장난을 치는데, 성기 위에 다리를 올리는 행위, 귀에 바람을 부는 행위를 하면서 은근히 다리를 대본다”면서 “이런 상태에서 앞으로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다”며 상담게시판에 글을 올렸다.

심지어 올린 글 중에는 부대에서 성관계를 했다는 내용도 나온다.

일병 5호봉 군인이라는 b***는 ‘말도 안 될 것 같은 군인 러브스토리’ 글에서 “1월부터 4월달 동기 생활관을 쓰면서 동기 한명이 나를 좋아하게 됐다”면서 “그러다 모포를 덮고 뽀보를 시작으로 ㅇㄹ(오럴섹스)과 결국 ㅇㄴ(항문성교)까지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그 친구 일반인이었지만 나를 좋아한다고 결혼까지 할것이다라고 했다”면서 “이 아이가 저를 정말 좋아하는 것이겠지”라는 글을 남겼다.

‘사랑이***’는 댓글에서 “군인은 그러면 성군기로 잡혀 간다”면서 “합의했다 하더라도 성군기 위반으로 잡혀가니 조심하라. 성군기 위반은 중징계라서 영창은 기본이고 잘못하면 육군교육대를 갈 수도 있는 문제”라고 조언했다.

a****는 ‘군대에서 성관계’라는 글에서 “군대에서 성관계까지 가본 회원이 있느냐”는 질문에 특급****는 “당연히 가능하다. 그런 사례 많다”고 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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