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운영하는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이 열대 질병 퇴치를 위해 앞으로 4년간 3억3500만 달러(약 3800억 원)를 기부하기로 했다.

미국의 소리 방송(VOA)은 19일 빌 게이츠가 세계보건기구(WTO) 본부에서 열린 열대 질병 관련 회의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기부금은 기니벌레병 등의 퇴치를 위한 신약 개발과 배포, 질병 모니터링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지난 10년간 10억 달러에 달하는 금액을 기부해온 빌 게이츠는 “많은 생명을 위협하지만 주목받지 못하고 있는 열대 질병을 파악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열대 질병에 대한 관심과 퇴치 노력을 강조했다. 

이어 “열대 질병은 주로 빈곤 계층에 큰 고통을 주고 있다”며 “이 때문에 주요 의제에서 소외되기 쉽다”고 덧붙였다.

아시아, 중남미, 아프리카 등지에서는 열대 질병으로 매년 17만명이 목숨을 잃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질병에 노출돼 있는 인구는 약 16억명, 그 중 5억명은 아이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빌 게이츠는 제약업계에도 공을 돌렸다. 그는 “몇몇 질병은 2020년에서 2025년 사이에 퇴치가 완료될 것”이라며 “이는 제약회사들이 많은 약품을 기부해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빌 게이츠는 2008년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은퇴한 뒤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에 전념하고 있다.

김동운 객원기자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