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과거 자전적 에세이에 적었던 ‘돼지흥분제’ 관련 논란에 대해 “내가 그 일에 관여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홍 후보는 21일 서울 삼성통 코엑스에서 열린 무역협회 초청 특별강연 직후 기자들과 만나 “45년 전 홍릉에서 하숙할 당시 S대 상대생들이 했던 얘기를 기재하다보니 내가 관여한 것 처럼 쓰여졌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책을 보면 S대생이라고 돼 있다. 고대생은 나 혼자고, 홍릉에서 하숙할 때, 그 사람들이 하는 얘기들을 내가 옆에서 들었다"며 "그것을 책에 기술하려다 보니까. 책의 포맷을 한 번 봐라, 직간접적으로 관계된 것을 내가 얘기하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후회하는 장면을 넣었다. 내가 관여된 게 아니고. S대생 학생들끼리, 자기들끼리 한 얘기를 관여된 듯이 해 놓고, 후회하는 것으로 해야 정리가 되는 포맷이다"며 "처음 책 나올 때, 해명했기 때문에 당시에 언론에도 문제가 안 됐다. 그런데 요즘 문제를 삼는 걸 보니까 이제 유력후보 돼가는 모양"이라고 말했다.

또 "45년 전의 얘기 아닙니까. 사건 관련자를 공개 못 하는 건 대한민국 경제를 움직이는 사람들이다. 자기들끼리 한 얘기를 기재하다 보니까"라며 다시 한 번 "내가 관여한 건 아니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가 2005년 발간한 '나 돌아가고 싶다' 자서전에는 '대학 1학년 당시 하숙집 친구의 부탁으로 돼지 흥분제를 구해줬다. 이후 그 친구는 야유회에 가서 여학생에게 이를 먹이고 일을 벌이려 했으나 다행히 여학생이 일어나면서 이는 미수에 그쳤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홍 후보는 글 말미에는 “다시 돌아가면 절대 그런 일에 가담하지 않을 것이다. 장난삼아 한 일이지만 그것이 얼마나 큰 잘못인지 검사가 된 후에 비로소 알았다”고 썼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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