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석 광고연구소 대표가 21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어떤 일부 창작자들 기획자들은 (광고를 보면) 무력감마저 느끼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 전망은 자신감에서 나왔다기 보다는 이렇게 해도 되는데 여태껏 우리는 왜 이런 방식을 생각해내지 못했을까, ‘콜럼버스의 달걀’같은 느낌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선거 벽보에 이어 TV광고 제작에도 관여했다.

 국민의당은 21일 오후 당사 브리핑 룸에서 1차 TV광고를 공개했다. 60초 분량의 이 광고에는 안 후보의 얼굴이 한 컷도 등장하지 않는다. 안 후보가 그간 강조한 강점만을 ‘텍스트 보여주기’ 형식으로 나타냈다. 김경진 홍보본부장은 “선명한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주력한 이번 홍보 영상은 안 후보만이 미래를 여는 대통령, 드라마가 있는 대통령, 컨텐츠를 가진 대통령이 될 수 있음을 강조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선거 포스터와 같이 기존 틀을 과감히 깨는 형식의 전환을 통하여 전달력 향상을 꾀했다”고 했다.


-TV광고에도 이 대표가 관여했나
“그것도 가이드를 드렸다. 포스터하고 매칭시 켜 보면 큰 틀에서는 같다고 보시면 되고 포스터, 현수막, TV광고 등 각각의 홍보물이 하나의 유기체처럼 퍼즐의 한 조각이다. 이를 다 보시면 왜 이렇게 했는지 이해가 가실 것이다. 저번에 있었던 논란인 ‘왜 사진을 꾸며냈느냐’ ‘당명을 뺐느냐’ 그런 것들은 후속작들 보면 이해가 갈 것이다. 일부 창작자들 및 기획자들은 무력감마저 느끼지 않을까 싶다. 그 무력감은 우리의 자신감에서 나온 것이라기 보다는 ‘이렇게 해도 되는데 여태껏 우리는 이런 방식을 생각해내지 못했을까’ 이런 부분일 것이다. ‘콜럼버스의 달걀’ 같은 것이다.”

-1차 TV광고에 안 후보의 얼굴이 들어가지 않았다.
“경우에 따라서는 필요한 것만 보여줘야 한다. 본질에 가까운 얘기 외의 것들은 많이 안 담으려고 노력했다. 포스터처럼 영상도 심플하게 가고 라디오도 현수막도 심플하게 갔다. 심플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지 볼 수 있을 것이다. 모로 가든 서울만 가면 되지 않느냐. 제작기간도 굉장히 짧다. 광고들도 시간이나 비용 많이 들이지 않고 합리적으로 만들었다.”

-2편 이후 광고들은 기존 경선 영상들을 가져다 쓰는 식으로 가는 것인가.
“네 그렇다. 있는 경선 영상이라든지 그런 것을 편집해서 만든 것이다. 이미 나온 대선 후보 광고를 보면 비싼 감독, 스튜디오 유명한 최고의 감독과 연기자, 최고의 CG그래픽 화면 등 돈을 많이 들인 느낌이 들더라. 우리는 그렇지 않다. 이렇게 단순하게 하는 게 낫다는 생각이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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