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의 삼성동 자택을 매입한 홍성열 마리오아울렛 회장이 21일 매입 경위를 밝혔다. 홍 회장은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박 전 대통령 자택을 산 것은 지인이 급매로 나왔다고 추천해줬기 때문"이라며 "정치적 해석이 나오는데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홍 회장은 "한 달쯤 전에 박 전 대통령 자택을 67억5000만원에 샀고, 2억3600만원 취득세를 납부했다"며 "지인의 추천을 받고 여러 조건을 따져본 뒤 살까 말까 고민하다가 주변 여건 등 가치가 있다고 판단해 샀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또 "박 전 대통령 동생인 박지만 EG 회장과 친분이 있어서 샀다는 말이 나오는데, 박지만씨와는 일면식도 없다"고 덧붙였다.

홍 회장은 2015년 말에 전두환 전 대통령 아들 전재국씨가 소유하고 있던 경기도 연천 허브농장을 매입하기도 했다. 그는 이에 대해서도 "검찰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 환수를 위해 확보했던 허브빌리지를 공매로 내놔 샀던 것이다. 그 때도 무슨 인연이 있어서 그런게 아니라 공매로 나와 있던 물건을 샀을 뿐이었다"고 했다.

1980년 마리오상사란 이름으로 의류·판매업을 시작한 홍 회장은 2000년대 초반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대형 유통매장을 세웠고, 이를 발판으로 아울렛 시장에서 성장해 왔다.

박 전 대통령의 삼성동 자택은 대지 146평에 건물 96평이다. 박 전 대통령 측은 다음 주말 서울 내곡동에 마련한 새 집으로 짐을 옮길 것으로 알려졌다. 내곡동에 구입한 집은 2008년 지어진 지하 1층, 지상 2층 건물이다. 차가 다니는 큰길에서 낮은 언덕을 따라 100m가량 올라가면 골목 끝부분에 자리 잡고 있다. 

박 전 대통령 측은 이 집을 약 28억원에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교롭게도 박 전 대통령 내곡동 집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퇴임 후 살려 했던 내곡동 사저 부지와 가깝다. 직선거리로 400m가 채 안 된다.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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