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회를 맞는 올해 서울연극제 프로그램.

38회를 맞는 올해 서울연극제가 26일부터 5월 28일까지 대학로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 서울연극제의 특징은 지난 6년간 창작 초연작만을 대상으로 했던 방침을 바꿔 창작과 번역, 초연과 재연 상관없이 완성도 높은 작품을 선정한 것이다. 그동안 창작희곡만을 심사해 공식 선정작을 결정했지만 무대화된 공연의 완성도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기 때문이다. 또한 함께 진행되던 다양한 프로그램(미래야솟아라, 초청작품, 부대행사)을 분리시켜 오롯이 공식 선정작만을 진행해 관객에게 최고의 작품을 소개하는 자리로 마련했다.

 서울연극제를 주관하는 서울연극협회는 지난해 집행부의 변화와 함께 연출가 최용운 감독을 예술감독으로 임명하고 축제의 방향성 변경을 고지한 바 있다. 올해 축제에서는 대학로를 대표하는 연출가들의 개성 넘치는 작품 10편이 공식선정작(표 참조)으로 뽑혔다. 극단 행길에서의 ‘옆방에서 혹은 바이브레이터 플레이’를 비롯한 초연작 5작품(창작4, 번역1)과 극단 백수광부의 ‘벚꽃동산’ 등 재연작 5작품(창작3, 번역2)이다.

 이 가운데 극단 드림씨어터컴퍼니의 ‘페스카마-고기잡이 배’는 1996년 8월 남태평양에서 조업 중이던 온두라스 국적의 참치잡이 원양어선 페스카마호에서 일어난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당시 조선족 선원으로 인해 한국인 선원을 포함한 11명의 선원이 살해된 선상 반란이 일어났는데, 변호사 시절의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변호를 맡은 바 있다.

 한편 서울연극제의 프린지 개념으로 서울창작공간연극축제가 25일부터 5월 28일까지 열린다. 서울창작공간연극축제는 매년 봄과 가을 진행되는 탈극장 성격을 띤 축제로 올해 12회를 맞는다. 올해는 대학로 일대에서 24개 극단의 무료공연으로 진행된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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