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평화통일재단, 세계탈북민위원회 주최 '제2회 탈북민대회'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빌딩 12층에서 열리고 있다. 참석자들은 선언문을 통해 (북한은) 즉시 핵무기와 ICBM 개발을 중단하고 인민경제발전에 매진하라고 주장했다.

탈북자들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집단 망명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국내외 탈북자들로 구성된 ‘탈북자집단망명추진위원회’는 3일 오후 3시30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당선될 시, 탈북자 3000여명이 집단망명 신청할 것이며 향후 더 많은 탈북자들이 망명할 것이라고 2일 밝혔다. 

위원회는 이날 사전에 배포한 성명에서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 당선될 시, 미국보다 북한을 먼저 방문하겠다', '보수를 촛불로 불태우겠다'고 발언한 것과 최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의원이 '보수를 궤멸시키겠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또 노무현 정권 당시 고무보트에 나누어 타고 탈북한 22명의 북한 주민을 강제로 북송시켜 처형당하게 한 사건을 상기시키면서 "노무현 정권 당시 탈북자들의 신원이 확연하게 드러나는 번호로 지정하여 중국 공안과 북한 보위부가 이를 알고 중국에서 활동하던 탈북자들을 대거 검거해 재입북시키는데 큰 기여를 했다"고 주장했다.

위원회는 유엔북한인권결의안에 대한 문제를 북한과 상의했다는 송민순 전 장관의 회고록 내용에 대해서 언급하면서 “우리 탈북자들은 노무현 정권이 북한 인권에 대해서 무관심 했고, 더 나아가 북한의 입장에 동조했었던 것을 알고 있다"고 했다. 

또 "국내에서도 탈북자들이 갖은 방법으로 많은 탄압을 받았기 때문에 문재인 후보가 당선될 시, 생명권 확보를 위해서 한국을 떠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자유를 찾아 목숨 걸고 자유대한민국에 찾아왔고, 북한 주민들의 자유와 인권을 위해서 싸워야 할 책임이 있는 탈북자들이 자신의 생명권조차 보전 받을 수 없는 상황에서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는 것이 참으로 슬프고 안타까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성명 전문.

탈북자집단망명추진위원회 성명서

김일성-김정일-김정은의 3대 세습체제인 북한에서 노예로 살다 탈출해 자유대한민국을 찾아온 우리 탈북자 3,000여 명은 문재인 정권이 들어설 시, 집단망명을 불사할 것을 선언합니다.

노무현 정권말기인 2008년 2월 8일 고무보트를 타고 탈북한 탈북자 22명을 정확한 조사도 없이 10시간 만에 북한으로 강제송환을 하여 모두 처형당하게 하였습니다.

또 노무현 정권은 국내 정착한 탈북자들에게 부여한 주민등록번호를 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하여 중국에서 북한에 자유를 전파하기 위해 활동하던 탈북자들과 중국방문에 나섰던 한국 국적의 탈북자들이 중국 공안과 북한 보위부에 체포당하도록 방치하였습니다.

이로 인하여 2005년부터 2007년 2년간 약 1,000여 명의 탈북자들이 행방불명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기에 경찰과 통일부 행안부 등 관련기관들은 실종된 탈북자들의 명단을 조속히 밝혀줄 것을 촉구합니다.

이 당시 북한 청진시의 한 개 보위부에서만도 219명의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탈북자들이 강제 북송되어 처형되거나 정치범 수용소로 끌려갔다는 증언이 있는데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일했던 문재인 후보는 이 부분에 대해 사실관계를 해명할 것을 촉구합니다.

그 뿐만 아니라, 탈북자들은 노무현 정권 내내 “남북관계가 잘되고 있는데 탈북자들이 우리 회사에 근무하는 것은 안된다” 등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강제퇴사 압력을 받는 등 국내에서 생활하면서 각종 탄압 및 불이익을 받은 바 있습니다.

따라서 탈북자들은 문재인 후보가 당선되면 집단망명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기로에 있습니다.

문재인 후보가 자유대한민국 체제를 지키는 국정원을 개혁하고 국가보안법을 철폐하면 탈북자들을 제거하기 위해서 북한에서 내려 보낸 암살팀들이 수시로 대한민국으로 내려와 탈북자들을 납치하거나 암살할 수도 있기에 우리 탈북자들은 실제적으로 생명의 위험을 느끼고 있습니다.

또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대통령 당선 시 미국보다 북한을 먼저 방문하겠다’, ‘보수를 불태워야 한다’고 말했고,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의원은 최근 ‘보수를 궤멸시켜야 한다’고 발언함으로써 탈북자들의 두려움과 불안은 더욱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에 정착한 약 3만 여명의 탈북자들은 자유를 갈망하여 목숨을 걸고 자유대한민국에 정착하였는데,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고 북한과 야합하는 정권이 들어선다면 생명권과 생존권을 위협받기에 더 이상 대한민국에서 살 수 없어 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등 자유민주주의 국가로의 집단망명을 추진하기로 하였습니다.

우리 탈북자들은 자유를 찾아 목숨 걸고 자유대한민국에 찾아왔고, 북한 주민들의 자유와 인권을 위해서 싸워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생명권조차 보전 받을 수 없는 상황에서 이와 같은 극단적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는 것이 참으로 슬프고 안타까운 일이라 생각합니다.

사랑하는 대한민국 국민여러분

목숨을 걸고 탈북한 탈북자들이 자유대한민국을 등지고 떠나지 않도록 도와주십시오.

2017년 5월 3일

탈북자집단망명추진위원회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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