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나이 가장 많고 안철수 가장 젊어
재산과 납세 규모는 안철수가 압도적 1위
홍준표·유승민 4선, 안철수 재선, 문재인 초선

선거운동을 끝내고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한 오룡(五龍)은 개표만을 기다리고 있다.

 개표가 완료되는 10일 오전에는 오룡 가운데 승천하게 되는 천하제일 일룡(一龍)이 가려진다. 냉정하게 따지면 대선판에서 이룡(二龍) 삼룡(三龍)은 큰 의미가 없다. 일룡만이 모든 권력을 갖게 되기 때문이다.

전국적으로 투표가 진행 중인 9일 오후 1시 현재 숫자로 본 오룡의 이모저모를 살펴보았다. 오룡의 나이, 재산, 납세액 등은 얼마나 될까.

오룡의 나이를 합하면 298세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64세로 가장 많고,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62세,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59세, 심상정 정의당 후보 58세,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55세다.

문 후보와 안 후보의 나이는 9세나 차이가 난다. 나이로만 보면 문 후보가 맏형이고, 안 후보가 막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대선에서 후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고 득표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룡의 총재산은 1292억9654만원이다. 안 후보가 1196억9013만원으로 전체의 92.57%를 차지했다. 유 후보(48억3612만원), 홍 후보(25억5554만원), 문 후보(18억6402만원), 심 후보(3억5073만원) 순이었다. 심 후보의 재산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27%에 불과했다.

오룡의 납세액은 207억6517만원이다. 안 후보가 202억7959만원으로 전체의 97.66%를 차지했다. 문 후보(2억2728만원), 홍 후보(1억4421만원), 유 후보(8974만원), 심 후보(2435만원) 순이었다.

JTBC(중앙일보·한국정치학회 공동 주관)가 지난달 25일 주최한 대선 후보토론회에서 주요 정당의 대선 후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오룡의 국회의원 선수(選數)를 더하면 14선이다. 홍 후보와 유 후보가 4선으로 가장 많고, 심 후보 3선, 안 후보 재선, 문 후보는 초선이다. 여의도 정가에서는 3선 의원쯤 되면 청와대 입성을 노린다는 말들을 한다. 이번에는 초선인 문 후보와 재선인 안 후보가 두각을 나타냈다.

오룡 가운데 전역할 때 계급이 가장 높았던 이는 해군 대위(군의관) 출신의 안 후보였다. 문 후보와 유 후보가 육군 병장이었고, 홍 후보는 육군 이병(소집해제)이었다. 

이번 대선에서는 후보나 아들이 병역의무를 다해 별다른 잡음 없이 지나갔다. 후보나 아들의 병역혜택 의혹이 불거졌던 과거 대선들과는 전혀 다른 풍경이었다.

염성덕 논설위원 겸 선임기자 sdyum@kmib.co.kr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