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잡지에도 소개된 한국 카페 교회 현상…‘인기’

미국 월간지 ‘아틀란틱’은 지난 8일(현지시간) 인터넷판 기사에서 한국에서 카페 교회가 증가하고 있는 현상과 원인을 분석했다. 아틀란틱 홈페이지 캡쳐

‘대형교회와 보수정치의 실패에서 돌아선 젊은이들이 카페교회로 모인다.’
미국의 월간지 ‘아틀란틱’이 최근 한국의 카페교회 증가 현상을 다루며 진단한 내용이다. 아틀란틱은 지난 8일(현지시간) 인터넷판에서 “카페 형태와 접목한 한국의 작은 교회들이 대형교회의 폐해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등으로 실망한 젊은 기독교인들에게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사의 제목은 ‘한국에서의 카페교회 증가’다.
아틀란틱이 묘사하고 있는 카페교회 현장은 이렇다. 주일 아침 카푸치노 향이 가득한 카페에 20여명의 신자가 모여 찬송을 부른다. 찬양곡 반주는 일렉트로닉 키보드와 어쿠스틱 기타로 한다. 

예배 인도자인 목사 한 명이 나와 불같이 빠른 억양으로 기도를 드리고, 신자들은 공동의 신앙고백으로 사도신경을 암송한다. 서울 중심가에 있는 예수커피교회 풍경으로 대형교회의 예배와 달리 이곳 신자들은 친밀한 유대감 속에서 예배를 드리고 커피를 마시며 친교를 이어간다.

카페교회는 평일에는 근처에 사는 이웃들을 위한 카페로 변신한다. 손님들은 책꽂이에 꽂힌 책들을 정독한다. 이들은 인근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의 카페라테를 한 잔 주문해놓고 기도방을 둘러본다. 기도방 책상에는 성경이 놓여있다.

아틀란틱은 “이 같은 카페교회는 한국의 수많은 작은 교회 중 하나”라며 “최근엔 대형교회에서 이탈한 청년 성도들을 유혹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카페교회는 포화 상태에 이른 교회와 카페들에게도 새로운 돌파구가 되고 있다. 카페에서 예배드리고 차도 팔면서 종교와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이 잡지는 카페교회가 ‘뜨는’ 이유를 거대한 교회당 건물과 피라미드식 계급구조, 제도화된 교회에 대한 반발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교회 지도자들의 스캔들이 대안적인 작은 교회를 찾게 하는 원인을 제공했다고 봤다.

박정희 정권부터 최순실 국정농단에 이르기까지 한국교회가 보수 정권과 밀접한 관계에 있었다는 점도 젊은 기독교인들이 작은 교회를 지향하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풀이했다.

한국 기독교인 가운데 6·25전쟁을 경험한 세대는 반공과 친기업 성향을 보이며 보수 신앙과 번영신학을 표방하는 반면, 전후세대는 신앙적으로는 보수적이지만 정치적으로는 진보적 가치관을 지향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신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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