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온라인 도박 시장이 '트럼프 탄핵' 이슈로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해임된 뒤 이른바 ‘코미 메모’가 공개되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될 가능성에 돈을 거는 이들이 급증했다.

미국 온라인 정치증권시장 ‘프리딕트잇(PredictIt)’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여부를 놓고 돈을 거는 '베팅'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프리딕트잇은 미국 유권자들이 각종 정치 이슈의 결과를 예측하고 베팅하는 온라인 공간이다. 

지난 2월 일찌감치 '트럼프 탄핵' 항목이 신설됐으나 큰 반응을 얻지 못했다.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간)까지만 해도 하루 거래량은 1만건을 넘기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 9일 트럼프 대통령이 코미 FBI 국장을 해임하면서 '흥행 급물살'을 탔다. 17일 ‘코미 메모’ 보도 뒤에는 불과 24시간 동안 10만건 이상 거래됐다.

특히 트럼프가 탄핵될 것이라고 보는 참가자가 늘었다. 지난 8일 트럼프가 탄핵된다는 쪽에 베팅하기 위한 금액은 7센트에 불과했다. 예측이 맞을 경우 1달러를 돌려받아 투자 금액 14배 수익을 얻을 수 있었다. 그만큼 확률이 낮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후 탄핵에 무게를 둔 참가자가 몰리면서 베팅 가격도 꾸준히 올랐다. 9일에는 13센트로 마감됐고, 17일에는 장중에 역대 최고치인 33센트를 기록한 뒤 25센트로 마감했다.

다른 도박 사이트도 비슷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영국 도박 사이트 ‘래드브록스(Ladbrokes)’는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될 확률을 56%로 보고 배당률을 조정했다. 

영국의 다른 도박업체 ‘패디파워베트페어(Paddy Power Betfair)’는 “트럼프 대통령이 코미 전 국장에게 수사를 중단하라고 보도가 나온 직후 참가자들이 5000파운드(약 730만원) 이상을 탄핵에 걸었다”고 밝혔다.

이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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